뉴스데스크 해양

상괭이 혼획 막는 탈출장치...보급 활성화 시급


◀앵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매년 천마리 넘게

사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물에 혼획돼 질식사하는 경우인데요.



이를 막기 위해 탈출장치가 부착된

그물이 개발됐습니다.



문제는 어업 현장의 보급률이 아직 10%에

머물고 있다는 겁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해안가,



멸종 위기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서는 한달새 12마리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가덕도에 상괭이가 서식하는 부산과 울산에서도

지난 3년간 상괭이 사체 신고는 30건 정도,



전국적으로는 매년 천200마리에 이르는데,

사망 원인 대부분은 \′혼획\′입니다.


상괭이가 물고기와 함께 그물에 걸렸다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질식사하는 겁니다.


계속되는 혼획과 불법 포획으로, 상괭이 개체수는

지난 2004년 3만 6천마리에서 2016년 1만 3천마리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5년 전부터

상괭이 혼획 저감장치 연구 개발을 진행해

상용화했습니다.



어망에 유도망이 달린 탈출 장치를 설치하면

상괭이가 유도망을 따라 빠져나가고 물고기들은

어망 끝으로 모여,

상괭이는 살리고 어획손실은 막자는 겁니다.



수년간의 실험 결과 장치를 단 어망에서는

혼획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영 /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저희가 1만6천번 정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유도망도 없고 탈출구가 없는 어구엔 (상괭이) 40마리가 걸렸어요.

유도망을 달았을 때는 100%, 한마리도 걸리지 않았거든요."



문제는 지난 2년간 전국 보급률이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장치 설치가 의무가 아닌데다,

다른 물고기까지 달아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데,



여기에 정부의 지원금 사업도

1년 만에 흐지부지 끝나버렸습니다.



[김현영 /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어민들이) 포유류 탈출 장치라는 것으로 어획량이 줄어든다고 생각을 해서

안 붙이고 계시는 겁니다. 인식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상괭이 멸종을 막을 탈출장치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

정치2진 / 해양수산 / 세관 / 관광MICE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희망의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6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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