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장애인 이동권 어떻길래..."휠체어 직접 타봤습니다"


◀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동권 보장 시위를 놓고 논쟁이 한창입니다만

시위 방법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떤지.. 오늘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련 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장애인 이동권의 문제를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연산역에 나와있습니다.

제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해운대

동백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전 11시 15분.

엘리베이터가 있는 출구를 찾아

역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휠체어 전용 탑승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었는데,

출입문 2개 중 1개가 제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한 번 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지하철을 탔는데 휠체어 세울 곳이 없습니다.



지정석이 있는 옆 칸으로 이동하려는데

통로에 바퀴가 걸립니다.



[이주은/부산뇌병변복지관장]

"사람들이 \′나는 어느 구역에 타야돼\′ 하는 것들이

없잖아요. 근데 장애인 휠체어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제일 끝까지 이동해서 칸에 타야 된다는 그런 어려움들..."



전동차가 흔들릴 때마다 휠체어도 같이 휘청여

안전봉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2호선으로 갈아탔는데,

이번 칸에도 지정석은 없습니다.



전동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찾는 사이

다른 승객들은 이미 승강장을 벗어났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10분.


"연산역에서 출발해 수영역에서 환승을 하고,

이 곳 동백역까지 오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8개역, 비장애인들이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승하차를 위해 탑승한 엘리베이터만

5개였습니다.



저상버스라고 쉬운 건 아닙니다.



부산에 728대가 도입됐지만,

막상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탑승할 엄두를 못 냅니다.



[이주은/부산뇌병변복지관장]

"기사님들은 저상버스에 타려고 하는 장애인들이

탈 수 있도록 사실은 내려서 조치를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또 휠체어가 탈 수 있도록 도로 폭이 되었으면..."



이번엔 편의점에 물을 사러 가봤습니다.



입구부터 계단때문에 접근이 안됩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100kg 넘는 전동휠체어를 들어주셨습니다.



도움을 받아 안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

폭이 좁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병원 인근 편의점 업주]

"장애인들이 많이 오시는데, 사실 오시면

휠체어 타고 (계단을) 올라올 수가 없으니까

저희들이 많이 호출을 하거든요 밖에서. 그러면

저희들이 가서 손님이 필요한 상품 있으면 우리가

직접 (전달하는 방법 밖에 없어요.)"



장애인들의 시위방법을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하지만,



본질적인 이동권 제한의 문제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법원검찰 2진 / 해경 / 영도 / 중*동*서구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4 | E-mail. 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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