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1)부터
정부의 교통비 환급 서비스 ′K-패스′가
시행됐습니다.
K-패스는 앞서 시행된 부산의
동백 패스와 유사한 성격으로, 제도 중복
논란이 잇따랐는데요.
지금껏 부산시는 국토부와
두 제도의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는데,
취재 결과, 통합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 ′K-패스′.
이용자 유형별로 나눠
대중교통비의 일정 금액을 되돌려줍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100만 명,
부산에선 6만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손솔미/동백패스 이용 3개월 차]
"K-패스는 얼마 이상 써야 할인되고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서...
조금 더 편할 것 같긴 해요."
앞서 시행돼온
부산형 대중교통 할인제 ′동백패스′와 차이는
환급 기준입니다.
동백패스는 이용 금액을 기준으로
월 4만 5천 원을 쓰면 최대 4만 5천 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줍니다.
K-패스는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의 최대 53%까지 돌려줍니다.
둘 다 환급서비스라는 점에서,
제도 중복에, 예산 낭비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어차피 국토부에서 국비와 시비 비율을 정해서 비슷한 정책을 할 거면
이중 정책에 시민들께서 동백 패스를 쓰는 게 유리한지,
K-패스를 쓰는 게 유리한지 판단해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이에 부산시는 지금까지
K-패스와의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혀왔는데,
취재 결과, 최근 부산시는
국토부와 구체적인 통합안을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반기 시행 예정으로
가칭 ′K-패스 동백′시스템입니다.
일반 성인이 K-패스 할인을 받으려면
부산 시내버스 요금을 기준으로 최소
2만 3천 원을 써야 합니다.
′K-패스 동백′은
동백 패스 환급금을 기준으로
K-패스 적용 구간은 K-패스로
환급하되,
이후부터는 둘 중 더 많은
환급금을 돌려주는 제도를 적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용금액이
5만 원일 경우, K-패스로,
6만 원일 경우, 동백패스로 환급금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권기혁/부산시 공공교통정책과장]
"(카드를) 따로 발급받는 게 아니라 동백패스를 소지하신 분은
앱을 통해서 바로 K-패스로 같이 통합이 되는 거고
K패스 소지하신 분도 마찬가지로 서로 혼합이 되는 거죠."
다만 K-패스와 처음부터 연계해
동시 시행된 THE경기패스와 인천I패스와
비교하면, ′K-패스 동백′에 투입될
국시비 예산 셈법은, 좀 더 복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