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대저대교 원안대로 간다"... 환경단체 '반발'


◀ 앵 커 ▶



현재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을숙도 대교를 포함해 모두 8개입니다.



부산시는 이것도 모자라다 보고,

다리 3개를 추가 건설할 예정인데요.



철새도래지이다 보니 환경훼손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게 '대저대교'인데요.



부산시가 환경훼손 논란이 제기된

원안대로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또 다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공단을 잇는

대저대교 건설 사업.



부산시는

대저와 삼락생태공원을 지나며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노선을 계획했습니다.



문제는 이곳이

멸종위기종인 큰고니의 핵심 서식지라는 점입니다.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했습니다.



환경단체가 부산시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철새 서식지를 우회하는 4개 대안 노선을

제시하며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부산시가, 문제가 됐던 원안 노선을

고수하기로 한 겁니다.



원안 노선이 반영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지난해 12월)]

"철새나 문화재 보호구역으로서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원래 계획했던 방안을 관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제시한 대안 노선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75만 대 수준으로 폭증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고,



곡선 구간이 많아져 공사 지연과

공사비 폭증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민순기 / 부산시 도로계획과장]

"적절한 위치에서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망의 구성이 돼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우회 교량이 됐을 때 환경적인 악영향이라든가 도로 이용에 대한 안전의 문제, 이런 것들이 분석됐고요."



환경단체는 부산시가 공동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의견도 모두 무시하고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노선 재협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중록 /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

"환경영향평가법이라든지 제도적 장치, 이건 상관없다. 그냥 우리 도시 계획이니까 이건 그대로 간다. (부산시가) 막무가내로 행정을 밀어붙이겠다는..."



키를 쥐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부산시의 원안 노선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초안 협의도 순탄하진 않을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당장 내년부터,

원안 노선대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2년 6개월 끌어왔던 환경단체와의 협의는

없던 일이 된 셈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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