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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던지고 개처럼 대우" 부산대병원 또 갑질


◀ANC▶
4년전 부산대병원에서 발생했던 전공의 폭행사건, 기억하십니까?

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를 했고 가해 교수들이 집행유예형까지 받았는데 이번엔 간호사를 상대로 한 갑질과 폭언이 있었습니다.

의과대학 교수가 환자가 누워있는 수술방에서 수술도구를 집어던지고 정신이 나갈 만큼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안타까운건 피해 간호사들, 지금도 한 공간에서 가해교수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5월 부산대병원 중앙수술실.

집도를 하던 성형외과 소속 A 교수가 갑자기 수술용 칼인 메스를 집어던졌습니다.

날카롭게 날아간 메스는 수술실 바닥에 꽂혔습니다.

함께 수술에 참여했던 간호사는 A 교수가 수술용 칼을 표창처럼 던졌고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S Y N ▶ 간호사
"제가 실수를 해서 발생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학생들, 의료진도 많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현장에서 바로 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는 또 다른 수술에서 멸균처리된 수술 기구를 바닥에 던지고 간호사가 다시 주워오도록 하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이같은 A 교수의 행동에 존중받지 못한다는 치욕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간호사만 5명.

그러나 부산대병원은 사건 발생 두 달이 넘도록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장이 A교수를 불러 구두문책하고 수술실 한편에 사과문을 붙인 것이 전부였습니다.

◀ S Y N ▶ 문미철 / 부산대병원노조위원장
"병원장이 이미 보고를 받았고 그러니까 그 교수를 불러서 혼냈을 것 아니냐… // 고충처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접수된게 없어서 (조사를) 못했다고 합니다."

피해를 주장한 간호사들은 여전히 A 교수와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 S Y N ▶ 피해 간호사
"안보려고 해도 같은 수술실이라는 공간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만날 수밖에 없었고 교수님이 좀 폭언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

A 교수는 "수술용 칼을 던진게 아니라 떨어뜨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병원 측 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간호사들은 A 교수의 가해사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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