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장례 전 ′보전 경마′.. 유족 두 번 울린 마사회


◀ANC▶

지난달 부산경마장 소속 경마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그날 경기가 취소됐었습니다.

그런데 마사회가
그 경기를 재개하겠다고 하자
유족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마사회가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VCR▶

오늘(16, 어제) 오전 부산 경마장 앞.

문 기수가 숨진 당일 취소됐던 경마를
마사회가 재개하겠다고 밝히자,
유족들이 크게 반발합니다.

유족들은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를 미루는 상황.

◀SYN▶
오준식 / 고 문중원 기수 장인
"사람의 목숨에 대해서는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이 집단은 사람잡아먹는 악마의 집단처럼 여겨집니다."

문 기수가 숨진 당일 부산 경마장에서는
모두 11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경마 상금은 10억 원 가량.

이 상금을 경마 관계자들이 나눠갖게 되는데,
80%가량이 마주에게 돌아가고
이 과정에서 마사회는 마권 수익 등을
얻게 됩니다.

마사회와 마주 이익만을 위한 결정이 아니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SYN▶
진기영 / 전국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
"단 하루의 경주 손실도 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투전판으로 경마장을 만들어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자 유족을 우롱하는 행위이다."

마사회 규정상 기상악화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이른바 \′보전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닙니다.

CG-----
마사회측은 연간 경마계획이 고지됐었고,
말 관계자 상금 지급,
경기 미이행으로 인한 소송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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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직후 보전 경기를 취소해달라는
유족들의 항의 방문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SYN▶
정형석 /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장
"문중원 기수 같은 경우 불기피한 사유로 인해 경마를 안 한 사례에 해당되어서 보전 경주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요.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지 \′꼭 해라\′라는 말은 없잖아요)."

유족 항의 7시간만에 마사회 부산경남본부는
보전 경마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기수 사망 이후 마사회는
기수들의 심리상담 등을 진행했지만,
일각에선 갑질과 근로조건 개선 등
잇따른 극단적 선택을 막을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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