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의대 교수 사직강행.. 중증환자들 진료 축소 ′직격탄′


◀ 앵 커 ▶


오늘부터 전국 의대 교수들 일부가
예정대로 사직을 강행하는 가운데,

부산 지역 의대 교수들은 아직 정식으로
사직해 현장을 떠나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 축소 등 집단 행동을
예고하면서, 생사의 기로에 선
중증 환자들은 의정 갈등 장기화의 여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대학병원에서
진료 지연은 다반사입니다.

암 수술 이후
정기적으로 받아오던 추적 진료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최점복 / 부산대병원 외래진료 환자]
"저는 수술을 22년도에 받았지만 다른 진료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교수님들이 안 계시니까 조금 딜레이 되는 것 같아요."

영남권 유일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양산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암이나 희귀 질환 어린이 환자들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다음 달부터
응급실 야간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은 모두 떠났고,
정부가 파견한 공중보건의들의 근무도
다음 달이면 끝나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정연기/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부산지회 국장]
"항암도 1차, 2차 해서 기간이 있는데 빨리해야지 전이가 안 될 건데..."

부산 지역 의대 교수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의료 현장을
이탈하진 않았지만
이미 사직서를 모두 취합해뒀습니다.

부산대 교수들은 과별로 진료 축소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고,

동아대 역시 전국 교수단체 입장에 따르겠다며
주52시간제 근무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더 이상,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업무 과중과 피로도를 견딜 수 없다는 겁니다.

[김정일/동아대 교수협의회장]
"이제 떠나는 사람도 생길 겁니다. 지쳐서, 힘들어서..."

이미 병상, 수술 가동률이 40%대까지 떨어져,
환자들이 수술받는 데만 1달이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나면, 병원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교수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결론은 몇 군데 아마 쓰러질 겁니다, 병원."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환자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수술과 진료 축소는
"암 환자들에게 죽음을 선고"하는 것과 같다며
정부와 의료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

 

 

 

유태경

E-mail. youyo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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