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④ 의료 생협으로 의원 개설..구멍난 관리감독


◀ANC▶

무명 연극배우 출신의
\′수상한 피부과 원장님\′,연속보도입니다.

6년 넘게 피부과 원장 노릇을 했던 가짜의사.
현직의사들이 눈감아줘서 가능했다는 내용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면허없이 병원까지 차렸을까.
궁금한데요.. 역시나 관리감독체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VCR▶

부산에서 6년 넘게 피부과 원장 행세를 하다
의료 사고까지 낸 \′홍 원장.\′

지난 2016년 이후부터는
의사 명의를 빌리지 않고,
자신의 병원을 세웠습니다.

의료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을 통해섭니다.

법에 따라 병,의원을 세울 수 있는 주체는
의사, 법인, 그리고 의료 생협 단 세곳 뿐.

CG-------
의료 생협은 조합원 500명,
출자금 1억 원 이상이면 지자체 승인을 받아
설립 가능하고, 이후 별다른 절차 없이
생협 명의의 병의원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홍 원장은 이 점을 노리고 의료생협을 만들어
직접 자신의 의원까지 차렸습니다.
-----------

합법을 가장한 \′사무장 병원\′을 차린 건데,
보건소는 지역 내 단 한 곳뿐인 생협 의원을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단 한명의 의사도 없어,
홍씨 의원에 영업정지 조치를 했어야 했지만,

보건소 기록에는 여전히,
의사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자료가 아예 누락됐던 것입니다.

◀SYN▶
해운대보건소 관계자
"생협이 문제가 많은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지켜 봤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행정적인,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부산시는, 자신들은 생협 자체만 관리할 뿐,
병의원 관리는 보건소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재승인을 위해
홍씨가 제출한 생협 기록이,
진짜인지 허구인지,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SYN▶
부산시 관계자
"총회 했다고 사진 같은 것들은 첨부가 되죠. 제출한 자료가 맞나, 안 맞나 그것만 보는 겁니다. 허위자료가 왔으면.. 그건 못 걸러냅니다."

의료생협 설립이 허용된 지난 2010년 이후,
부산 내 18개 의료생협과 병의원에 대한
합동 점검은 단 한차례도 없었고,

그 사이 홍 원장의 무면허 시술은 역시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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