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간은 좁고, 이용객은 많아
포화상태에 시달려온 김해공항 국제선에
새로운 터미널이 지어졌습니다.
연간 200만 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루 3시간만 운영할 계획이라
실제 개선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
새로운 터미널이 지어졌습니다.
30개 체크인카운터부터,
수화물 수취대, 탑승교까지 모두 갖췄습니다.
확충터미널은
국제선과 국내선 사이 주차장 땅에 지어졌는데,
1층은 입국장이 신설됐고, 2층은 출국장이
확장됐습니다.
공항공사가 밝힌 연간 수용인원은
최대 200만 명.
덕분에 기존 국제선 수용인원도
630만 명에서 830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다음 주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일단 국제선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에어부산 체크인카운터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기자▶
"1만5천 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진 확충터미널입니다. D존이라는 이름으로 에어부산이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포화상태이던 국제선 이용객 불편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수는
2016년 이미 수용인원을 초과했고,
이후에도 연간 천만 명 이상이 찾으면서,
느린 수속과 항공기 지연 문제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시설관리, 심사대 인력 부족 등으로
입국장 터미널은 붐비는 오전에
단 3시간만 운영됩니다.
이 때문에,
실제 효과는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승객이 900만 명이 예상되면, 1천만 명, 1천1백만 명 짜리 터미널이 있어야 승객들 수송이 원활하게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피크타임 때 몰려서 연결 지연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용객 수가 천 100만 명 수준을 넘으면
오후에도 3시간 더 운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확충터미널을 짓는데
821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이 쓰인 만큼,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인력 충원과 정상운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