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단독 뉴스

"아이돌 같이 생겨서" 학교가 2차 가해


◀앵커▶

문제는 학교측의 대응입니다.



성희롱 피해를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교사와 학교장,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 항의에, 교장은

\′선생님이 아이돌같이 생겨서\′라는

황당한 해명을 늘어놨습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학교가

오히려 2차 가해자라는 비난이 쏟아집니다.



이어서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지난 12월 27일

먼저 담임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A양 / 피해학생]
"모든 이야기를 한 20개 정도 정리해서 써서
얘기했는데 선생님은 저희한테 \′이거는 선생님이
해결 못할 것 같으니까 교장, 교감선생님한테
말씀하신다\′고.."



일주일 가까이 아무 응답이 없자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아이들 탓을 합니다.



[교장 - 학생]
진작 알았으면 처분을 내렸을 건데 그동안 너네가 입을 다물고 있다가 이제와서...
(선생님이 저희 수행평가 점수 깎을까봐 말 못 했어요.)
수행평가가 뭐가 그리 겁나니..."



울먹이는 피해학생들에게

버럭 화까지 냅니다.



[학생 - 교장 ]
저희 졸업 일주일 남았는데... 아직도 처벌이 안 되고 조치가 안되면 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신경질 내며)오늘 한다고 했잖아...)



학교를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들도

뒷목을 잡았습니다.



[학부모 - 교장]
처음 부임한 선생님이 무슨 간으로 이런 짓을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잘생겼어요,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일이예요.)



느닷없이 사제간의 정을 강조합니다.



[학부모 - 교장]
애들한테 회유를 왜 하세요.
(아이들이 선생님을 파면시키든지 전보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그래서 그동안의 정이 있는데 그런 말까지 하니...)
선생님이 무슨 정을 줬다는 거예요.



경찰은 30대 남자교사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을 시작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일부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교육 2진 / 김해공항 / 사상*사하*북*강서구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324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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