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해양

′민폐왕′ 괭생이모자반, 특허제품으로 대반전 시도


◀앵커▶

괭생이모자반은 해마다 봄철이면

우리나라 연안으로 떠밀려 와

선박과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불청객입니다.



하지만 괭생이모자반의 숨은 효능을 활용한

연구가 확대되면서 피부 질환 치료제와 수산물 사료 개발되는 등 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제주 해안가.



괭생이모자반이 바다를 검게 뒤덮었습니다.



바다를 점령한 듯 흉물스럽게 일렁입니다.



해마다 봄철 동중국해 연안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와, 선박 항해를 방해하고

양식장을 망가뜨려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서윤준 / 해양조사선 선장]

"(항해할 때) 선박들의 스크루에 괭생이 모자반이 감길 수 있으니까 그때가 참 위험합니다"



이 \′골칫덩이\′ 모자반의 숨은 효능을 찾는 연구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모자반의 항균 기능,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모자반 분쇄물 입자와 아연 가루를 합성해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는데,

소독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염증 억제와 노화 방지 효능을 활용해

축농증 치료제와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최근엔 농약이나 영양보조제 등 친환경 농업 소재와

미세먼지 방지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천연물자원실 연구원]

"비용종 치료제나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목적이고

함암 효과를 평가해 관련된 식품 소재로도 개발하려고 합니다"



사료 개발 연구도 활발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그동안 중국산 미역 분말에

의존해온

전복 배합사료를 대체하기 위해

가공처리 한 괭생이모자반 분말을 어린 전복에

먹여 실험한 결과,



수입 분말보다 성장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원은 연간 238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국산 사료 자급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 현장 평가와 기술 이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허상우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양식장 현장 규모로 접목할 예정입니다. 실험을 진행하면서

사료 효능 평가와 경제성 평가를 실시해서 사료업계에 기술 이전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 10년 간 정부가 괭생이모자반의 활용 연구에 투입한 예산은 100억 원,

현재까지 50여 건의 개발이 진행 중인데,



식용과 거름, 미용산업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연구개발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

정치2진 / 해양수산 / 세관 / 관광MICE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희망의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6 | E-mail. 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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