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시는 지난 2001년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3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3개 모두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 사이, 인구도 교통도 환경도
크게 변했는데요, 시민단체들은 원점에서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하구 (난개발) 중단하라, 중단하라."
환경단체가 장낙대교 환경영향평가서
제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철새도래지 현지 조사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부산시의 평가서를 한 차례 반려했는데,
불과 6개월 뒤 제출한 평가서에도
철새 조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또 다시 보완 지시가 내려진 것입니다.
[최종석/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대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개선 명령도 전혀 따르지 않는, 전혀
보완되지 않은 그런 보완서를 (부산시가) 제출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문화재보호구역 내
대저와 엄궁, 장락대교 건설을 계획한 건
지난 2001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세 곳
모두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엄궁과 장락은 평가서가 부실했고
대저대교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조작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박중록/습지와새들의 친구 운영위원장]
"환경이 훼손돼선 안 되는 곳도 계획이 세워졌고...
사회 여건이 변하다보니까 다리 건설도 거기에
맞춰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대저대교는 민관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꾸렸지만 부산시가 대안노선을
모두 거부하며 파행 상태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4개 (대안 노선) 안 자체는 도로 교통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도로
선형이 불량하면은 운행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부산시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강행한다는
비판과 함께 20여년 전 설계한
낙동강 일대 교량 건설 계획안부터
다시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