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① ′과도한 시술′하던 원장님.. "알고 보니 연극배우"


◀ANC▶
3년 전 한 여성이
부산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 여성은 피부과 원장에게 시술을 받았는데,
이 원장은 의사 면허가 없는
일반인이었습니다.

연극배우였던 이 남성은
최근까지도 의사 행세를 하며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습니다.

송광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VCR▶

부산 해운대의 한 피부과 병원입니다.

간판에는 탈모 치료부터
각종 피부미용 시술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가득 울리고..

(Effect: 탁, 탁, 탁, 탁, 탁, 탁 - 시술 기계음)

진료실에는 의사복을 입은
일명 \′홍 원장\′이
환자 얼굴에 레이저를 쏘아댑니다.

3년 전 홍 원장에게
주름 제거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얼굴은 퉁퉁 붓고,
턱에는 깊은 상처가 생겼습니다.

피부 속이 모두 타버리면서
다른 피부과에서 지방이식 치료만
세 차례나 받았고, 피부 이식도 해야 합니다.

◀ I N T ▶ 피해 여성
"65도로 20분 간을 제 얼굴을 고주파로 하더니만 (간호사에게) 한번 더 하라고.. 그러니까 간호사가 있다가 \′원장님, 이렇게 하면 화상입습니다\′ 그러니까 \′아, 괜찮으니까 해\′."

홍 원장의 과도한 시술로
얼굴에 반점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3명입니다.

과연 이 홍원장은 어떤 사람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정보를 조회해 봤습니다.

이 병원에는 대표 원장이라던
홍 원장은커녕 등록된 의사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보건소에서도
홍 원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사면허 없이 무면허 시술을 하며
몰래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S Y N ▶ 해운대 보건소
"(홍 원장이) 거기 법인 대표자로 되어 있더라고요. 법인대표자로 되어 있는데, 의료인이 아닌 걸로 저희들이 파악을 했습니다."

무명 연극배우였던 홍 원장은 12년 전부터
불법 피부미용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일했었던 의사들은
이 홍원장이 6년 전부터
아예 병원에서 원장 행세를 하며
진료를 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 S Y N ▶ 과거 동료 (의사)
"연극을 하는데, 서울에 있는 모 병원에서 환자들 홍보해달라고 올라와서.. 어깨 너머로 보니까 뭐 성형 이러면서 돈 많이 만지니까 욕심이 딱 생겼더라는 거예요."

해명을 듣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홍 원장은 보건소에
지난달부터 불법 시술을 시작했다고 해명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삐 소리 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해운대보건소는 해당병원을 영업정지 조치하고
홍 원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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