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만취한 20대가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다 택시를 빼앗아 음주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신호위반에 곡예운전, 아찔한 1.5km 음주운전 뒤 도로 한가운데서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잡고보니 현역 공군 병사였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이른 아침, 택시 조수석에 탑승하는 A씨.

이미 만취 상탭니다.

갑자기 충전기를 창밖에 내던지더니 현금통에 있던 지폐를 구기고 난동을 부립니다.

택시기사가 A씨를 제지하자 때릴 듯 위협합니다.

◀ＳＹＮ▶피해 택시기사
"위협을 했죠. 자기가 특수부대 출신이니까, 죽인다고, 조심하라고, 마지막 경고라고.."

20분간 욕설과 난동, 폭행이 이어집니다.

A씨에게 핸드폰을 뺏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러 간 사이,

A씨가 택시에서 내리더니 지나가는 다른 차량을 막아섭니다.

차량을 주먹으로 내려치더니 지나가던 운전자에게 시비를 겁니다.

택시에 다시 올라타는데 운전석입니다.

◀ＳＹＮ▶피해 택시기사
"휴대폰이 없으니까 지나가시는 분한테 빌려서 (신고를 했는데 A씨가) 운전석에 타더니 바로 도망을 갔습니다."

비틀비틀 중앙선 넘어 곡예운전을 시작합니다.

도로에 들어서자 속도를 높이더니 안전펜스를 치어 버립니다.

신호도 무시합니다.

고가도로 벽을 들이받고는 크게 휘청하더니 그 자리에서 멈췄습니다.

A씨는 사고를 낸 직후 도로 한가운데에서 잠들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신원을 확인해보니 휴가 나온 현역 공군 병사였습니다.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ＳＹＮ▶남부경찰서관계자
"군인 신분이라서 기초 조사만 하고 헌병대에 인계할 것입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소속 공군 군사경찰에 인계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