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폭주족 아지트된 주차장.. 주민 백여 명 대치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늦은 밤
주민 백여 명과 폭주차량이 3시간 동안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남의 아파트 주차장을 무단점령해
아지트로 삼는가하면
폭주 굉음으로 주민들을 괴롭혔는데,
참다 못한 주민들이 직접 단속에 나선겁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입건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의 한 아파트.

차량이 진입하자 차단기가 올라가고,
뒤이어 3대가 꼬리를 물고 들어갑니다.

나란히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온 승용차 4대.
이 중 3대는 입주민 차량이 아닙니다.

차량개조용 부품을 나르고
트렁크에서 타이어도 꺼냅니다.

입주민도 아니면서 주차장 한쪽을 점령했습니다.

[주민]
"차를 대고 수시로 그 안에서
차 튜닝 작업도 한 것 같아요. 타이어도 갈고
그 안에서 페인트 칠도 하고..."

"이곳 지하주차장에는 이들이 놓고 간
타이어 4개와 자동차 부품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차량들은 아파트 주변 도로에서
수시로 굉음을 내며 폭주를 일삼았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직접 단속에 나섰습니다.

폭주차량 차주들이 나타나자
화가 난 주민 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항의하는 아파트 주민이 폭주차량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민]
"어머어머 치었어?"

[주민]
"불법 주차 단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다짜고짜 욕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폭주 차량들과 주민 백여 명의
대치 상황은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항의하는 주민들을
해산시키는데 급급합니다.

[주민-경찰]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
"알아서 할게요. 들어가세요."

아파트 내 불법주차도, 폭주로 인한 굉음도
단속이 어렵다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더 이상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수사하는 건
없습니다. 어떤 법적 문제 같은 것들도 저희들이
관여하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욕설과 신호위반, 과속,
불법 구조 변경에 대해 1건도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법원검찰 2진 / 해경 / 영도 / 중*동*서구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314 | E-mail. 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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