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시를 떠나 농촌에 살고 싶어도
마음에 걸리는게 교육과 주거 문제죠.
경남 남해군의 작은 면 단위 마을에서
학교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도시민들의 전입이 급증했고,
문 닫을 위기에 있던 학교도 폐교를 면했다고
합니다.
이종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한 초등학교.
작년 7월 폐교만은 막아야 한다며
\′무조건 오시다, 잘해주겠습니다\′는 슬로건으로
도시민 유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학교가 주목한 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책입니다.
서점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만의 특별 교육과정인
\′전교생 출판 수업\′의 결과물입니다.
[백종필 / 남해 고현초등학교 교장]
"(도시민 전입자는) 자녀 교육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작은
학교끼리 연대해서 도시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우리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농촌 빈집을 고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시민이 머물 집을 주민들이 직접 찾아내
고쳐주는 일까지 돕고 있습니다.
최소한 2, 3년은 큰 부담없이 살 수 있습니다.
[최홍서 / 두리하나 집수리 봉사단장]
"빈집이 있으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집을 수리를 하고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죠."
교육과 주거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다 보니
도시민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황가영*진태수 / 전입 도시민]
"수도권 쪽에서 못 해주는 것을 (농촌 학교는)
체험학습 그런 걸 많이 해주고, 주거문제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빈집 같은 것을 많이 알아봐
주시고.."
도시민 유치운동을 시작한 지 1년 여만에
이 마을로 이사온 도시민만 39가구에 190명.
덕분에 폐교 위기에 몰렸던 초등학교 두 곳의
학생수도 2배 이상 늘어 폐교를 면했습니다.
폐업했던 가게들도 다시 문을 열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이 우려됐던 작은 면단위 마을이
귀농*귀촌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종승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