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이상한′ 신경전.. 갑질에 대응하려 ′불법행위′


◀ANC▶

주차장 임대 문제를 놓고 모 기업이 부산항만공사와 이상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항만공사가 \′갑질\′을 한다며 폐기물 무단적치라는 불법행위를 벌이고 있는데 항만공사는 또 경찰 수사 의뢰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누가 갑질을 하고 있는건지 여러분 판단해 보시죠.

류제민 기자입니다.

◀VCR▶

폐자재를 잔뜩 실은 채 부둣가로 들어오는 화물차.

잠시 뒤 작업자의 지시를 받으며 한 주차장으로 접근합니다.

지게차가 화물차에 실려있던 폐자재를 옮겨 하나둘 내려놓습니다.

주차선에 맞춰 가지런히 정렬까지 합니다.

이 주차장 부지는 국가항만시설로 폐기물 무단적치 행위는 \′항만법\′ 위반입니다.

◀SYN▶
간주태 / 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실장
"그 시설 무단 적치를 한 것으로 그렇게 확인을 했고요. 무단으로 그렇게 쓰게 된다고 한다면 항만질서 상의 문제를 초래(하게 됩니다.)"

주차장은 부산항만공사로부터 한 레미콘 업체가 임대받아 사용 중입니다.

◀SYN▶
레미콘 업체 관계자
"계약을 해서 항만공사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차를 대려고 하니까 적치물이 있어서 못댄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그렇다면, 이 폐기물은 누가 놓고 간걸까?

CCTV를 자세히 보니 주차장 뒷편 카페를 사이에 둔 한 건물에서 지게차가 나타납니다.

이 건물은 카페운영사인 J모 그룹 소유입니다.

◀SYN▶
J모 그룹 관계자
"저희 쪽이 갖다 놓은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도.."

이 그룹은 항만공사와 주차장 임대계약이 체결돼 있었는데 이번 달부터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SYN▶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해당 업체가 계약서 수정을 요구하며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았고 3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회신이 없어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항만공사는 카페운영사인 J모 그룹이 주차장 계약이 뜻대로 진행되지않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YN▶
J모 그룹 관계자
"(임대료를) 거의 100% 가까이 올린 것 아닙니까. 그렇게 올리면서 이거 세우지마라, 저거 세우지마라. 그러면 주차장을 뭐하러 임대를 해요."

임대료를 2배로 올렸다, 그러니까 항만공사 \′갑질\′에 폐기물 무단적치로 대응했다는 얘깁니다.

◀SYN▶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야간에 주차하는게 추가가 되고 주차면 자체가 24면이었는데 29면으로 5면이 추가가 됐어요. 그래서 그것에 따른 변경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죠."

부산항만공사는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용료 70만 원 인상에 무단적치로 대응했다는 J그룹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59억 원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END▶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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