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건물 10곳 중 8곳 지진 무방비..대책도 먹통


◀ 앵 커 ▶


어젯 밤 (17)
일본 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부산과 양산에서도 70건이 넘는 흔들림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부산의 경우, 건물 10곳 중 8곳이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실정인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부산시 대책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물 내부가 크게 흔들리고,
물건들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건물 기와도 바닥에 떨어져 깨졌습니다.

어젯밤(17) 11시 14분쯤,
일본 서부 앞바다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340km 떨어진 부산과 경남 양산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71건
접수됐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
"지진이 발생하고 30분 동안, 집안에 물건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었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가까운 경북 경주·포항에서도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면서 부산도 안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건 내진설계가 빠진
오래된 건축물들.

실제 부산에 2층 이상 건축물 32만 300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 4만 4천동,
단 14%에 불과합니다.

건축법이 강화된
2017년 이후 만든 2층 이상 건물에는
내진설계가 의무화됐지만,

그 전에 만든 건물들은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법이 개정되고 난 이후에 사용승인 받는 거는 거의 모든 건축물이 

(내진설계 의무가) 다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소급적용은 안 되기 때문에.."

이 때문에 부산시가 지난해,
오래된 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 지원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내진보강을 원하는 건물주에게
공사비 절반을 지원해주는 제도인데,
현재까지 신청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는 상황.

억대 비용이 드는 데다,
공사기간도 평균 3개월이 걸리다 보니
선뜻 내진공사를 하겠다는 건물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공사비를) 50%까지 지원해준다고 해도 신청 자체가 안 들어오고 있거든요. 

(위험)인식을 하신 분들을 공사로까지 유도를 시키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지난 10년 간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 건수는 119건으로
해마다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험도와 노후도가 높은 건물부터
단계적으로 내진보강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부산시는 내진공사를 강제할 순 없다는
입장이어서 추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 끝 ▶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Tel. 051-760-1314
E-mail. kmo@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