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의무휴업 자체 폐지”..강서구 추진에 노동자*상인 반발


◀ 앵 커 ▶

부산 지자체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것이 논의된다는 소식
지난 2월에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강서구가 이번에는
의무휴업일 지정 자체를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대형마트 노동자와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명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여 명의 마트노동자와
중소 상인들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의무휴업 지정철회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최근 강서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지정 자체를 없애겠다고 발표하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지금까지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
의무적으로 휴업했던 이 지역 대형마트와
중소규모 점포는,

강서구의 행정 예고로
다음달부터 아예 의무휴업일이 사라져
영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하구 등 다른 지자체가
휴업일 평일 전환을 추진 중인데 반해,

지정 자체를 철회하는 건,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강서구가
처음입니다.

마트노동자들과 중소상인들은
노동자 건강권이 침해되고,

중소상인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제도 취지도 무시한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임선/마트노조 부산본부장]
"의무휴업을 마트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나 휴업을 하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자체의 권한을 내팽개치는 것.."

강서구청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선
꼭 필요하다"며 휴업일은 각 마트가 알아서
정하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조성구 / 강서구청 경제진흥과 과장]
"(의무 휴업일로) 장사를 안 할 뿐더러 그 주변에 전부 다 사람이 없다는 거죠. (주변 상권이) 같이 죽으니까 주민들이 좀 불안해하고, (의무 휴업일이) 없다면 너무 좋겠다는 여론을 협의회를 통해 들었고.."

대형마트들도 자치구별 고시 내용에 따라
휴업일 변경을 따른다는 방침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개별 자치구) 고시에 따라 저희가 진행을 하는 거라 우리가 뭐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어요. (의무 휴업 전환 도입) 참여는 하고요."

지자체들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 휴업일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골목상권 상인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타격입을 거라 우려하는 상황.

마트 휴업일 제도의 경제효과에 대한
정밀한 검토도 없이 휴업일 변경 논의가
이뤄지면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해보입니다.

MBC NEWS 정진명입니다.
◀ 끝 ▶





 

 

정진명

Tel. 051-760-1317 | E-mail. light@busanmbc.co.kr

Tel. 051-760-1317
E-mail. light@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