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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까지 오염" 에코델타시티 2만7천㎡ 오염 결론


◀앵커▶



부산 강서구 짓고 있는 \′친환경 수변도시\′,

에코델타시티 땅이 기름과 중금속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 해드린 적 있는데요.



부산MBC 보도 이후 2년 여만에

토양오염 정밀조사가 완료됐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유류는 기준치 240배,

중금속은 600배 넘는 양이 검출됐고,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면적만 2만 7천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서부산권 최대 개발사업 중 하나인

\′에코델타시티\′ 사업장입니다.



사업장 곳곳이 가림막으로 막혔고,

중장비들이 지나다니며

성토 작업이 한참입니다.



인근 주민

"(지장물) 들어내고 지금 에코델타시티 만든다고.. 조사를 매번 수질검사한다고 하더만..."



2년 전, 취재진이 찾은 이곳은

난방용 기름통과 폐기물이 나뒹굴며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하천과 땅은 검은 기름으로 물든 지 오래,

공원과 주택이 들어설 땅도 중금속으로 심하게 오염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자인 한국수자원공사

자체조사 뿐 아니라,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큰 문제 없다",

"극히 일부만 오염됐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2020.1)]

"(조사지역이) 하천 측구일수도 있고, 논밭일수도 있습니다. 유류통 주변에 하라고 되어 있는데, 유류통 바로 밑에 한 게 아니라니까요?"



보도 이후 진행된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

2만 7천제곱미터, 1만평 가까이가

기름과 중금속들로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들어내야 할 토사양도

만 3천 세제곱미터 규모입니다.


유류는 기준치 최대 240배, 3.5m 깊이까지 오염됐고,

발암물질인 벤젠과 크실렌, 수은도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구리, 아연, 납 등 중금속 물질은

기준치 최대 660배까지 검출됐고,

땅속 지하수 8곳에도 기름이 스며들어

정화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지난 14일 국정감사 중)]

"이 사안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90개 지역에서 발생된 여러 오염 사안을 인지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량 (정화조치 하겠습니다)."



사업비만 6조 6천억원,

게다가 낙동강 하구라는 보존가치가

큰 지역에서 이뤄지는 초대형 사업임에도

환경영향평가는 부실했던 셈입니다.



[우원식 의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더불어민주당)]

"그냥 공사가 강행됐다면 기름과 중금속에 오염된 땅 위에 아이들이 뛰어놀 게 됐을 겁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자가 하고 있는데 그걸 그대로 동의해주는 경우가 많죠.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평가절차, 환경보존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다음달부터

오염지역 전체를 주택, 공원 부지 같이

법이 정한 최고 수준의 기준에 맞춰 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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