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부산MBC는 부산 지역 3.1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부산 지역 독립운동가를 소개합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ＶＣＲ▶


◀김동우▶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누가 딱 떠오르세요?)

안중근 의사요.


(그럼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활동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최아영*최성아▶

"유관순? 유관순 말고 모르겠어요"

(부산에선 누가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이강록▶

(부산에서 유관순 열사처럼 만세운동한 사람 몇명이나 될까요?)

"100명 정도"


3.1운동 100주년!


부산에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가 많습니다.


동래 출신 박차정 의사는 의열단장 김원봉의 아내로 남편과 함께 무장 독립단체를 이끌며 항일 투쟁을 했습니다.


삼남매 중 박 의사와 맏이 박문희 선생은 이미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고 최근 둘째인 박문호 선생까지 유공자를 신청해 한 집안에 3명의 유공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래 출신의 한흥교, 한형석 부자도 한 집안에서 2명이 배출된 사례입니다.


그외에도 장건상, 박재혁, 안희제, 김법린 등..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122명입니다.


정부는 이 중 6인을 선정해 기념우표와 엽서를 만들어 그 공을 알리고 있습니다.


◀강정환 / 부산보훈청▶

"전국적인 인물들은 알지만 우리 지역에 대한 내가 부산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독립유공자는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우리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어떤 기억을 갖고 있을까.


백산상회를 통해 번 돈을 독립운동자금에 보탠 안희제 선생..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할아버지에 대한 자랑스러움은 더 커집니다.


◀안경하 / 안희제 선생 후손▶

"이 어른께서 평생 나라의 독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지 않았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면서도 부친은 사회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고 7남매 중 자신만이 힘들게 대학을 다니는 등 어려웠던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백산상회는 안희제 선생을 기리는 소규모 기념관이 됐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겁습니다.


◀안경하 / 안희제 선생 후손▶

"특정한 날에만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보다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하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3.1만세 운동 100주년.


100이라는 숫자에 담긴 특별한 역사는 그 날의 항거, 그때 그 뜨거운 횃불을 들었던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