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화재 취약한 숙박업소..대처 방안은?


◀ 앵 커 ▶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모텔에서
불이나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해당 숙박업소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에서는 이처럼 지어진지 오래된
숙박업소가 많아 대형사고에 취약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5일,
동구 수정동 한 모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당 숙박시설은 92년도에 지어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승엽 기자]
"숙박시설은 좁고 어두운 통로에
많은 객실이 연결되어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1건당 사망자 수는 전체 화재 사망자
수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텔과 여관의 경우, 화재에 더
취약합니다.

실제 최근 5년 사이 부산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142건의 화재 중 약 50%는 모텔과 여관에서
발생했고,

3건의 사망 사고 발생 장소 역시 모두
모텔이었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위험은
높은 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숙박시설은
많지 않습니다.

부산의 모텔, 여관, 여인숙 등 일반숙박업 시설은 모두 천130여 개.

이 중 90%가 넘는 사업장이 2005년 이전에
생겼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2005년 이후
11층 이상, 2018년 이후에는 6층
이상 건물로 점차 확대됐지만,

대다수의 숙박시설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의료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하는
화재안전성능보강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숙박시설의 경우, 예산 문제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숙박업소를 포함할 경우에 대상이 2배 정도 된다고, 

숙박시설이 제외돼서 그건 문제점으로 국토부에서도 보고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숙박시설의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 사업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성우 / 부산소방재난본부 조정관]
"특정 소방대상물의 관계인 및 소방안전관리자는 평소 건물 내에 설치되어 있는 

소화기 및 감지기 등 소방시설 점검을 통하여 정비하고 개선하여 

화재가 언제 발생하여도 작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용객은 객실 내 흡연을 삼가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피로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
 

 

 

 

 

이승엽

E-mail. homerun@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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