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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간호직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 "산업재해 인정하라"

◀앵커▶

지난 5월 부산의 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간호사가 격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은 많고 고된데,
이 일을 분담할 동료 수는 턱없이 적은 것이 현실인데요.

격무가 강요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산업재해'로
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조민희 기잡니다.

◀리포트▶


동구 보건소 7년차 간호직 공무원
이한나 씨가 동료와 나눈 대화입니다.

코호트 관련 업무가 자신이 없고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이 씨는 하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코로나19를 담당한 지
1년 반이 된 시점이었습니다.


[임희택/ 故이한나 씨 남편]
"자러 들어가면 항상 핸드폰으로 뭘 확인하고 준비하고 카톡 대화같은 것도 하고...
새벽 한 시 그까지도 하고 아침에 6시 반쯤 그때쯤 일어나서 카톡 대화를 하고 그랬던."

코호트 격리된 정신병원을
맡게 되면서 이 씨의 업무는 더 가중됐습니다.

올해 5개월 간 363시간을
초과근무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한 해 초과근무 시간보다 많았습니다.

반면 이 씨가 쓴 연차휴가는 1년에 단 2.5일 뿐이었습니다.


[신재홍/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코로나19가) 장기화됐을 때는 결과적으로 스트레스가 단기적으로 누적이 되고, 지속되기
때문에 그 결과로 인해서 우울증이라든지 자살사고라든지."

진상조사에 나선 전국공무원노조는
이 씨의 죽음을 '산업 재해'라고 결론냈습니다.

업무량은 느는데, 그만큼 인원은 충원되지 않아
업무에 대한 심적, 육체적 피로도가 극심해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보건소 공무원들을 직접 조사해 봤더니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뜻하는
'직무요구도' 항목에서
전국 근로자 평균 이상을 상회했습니다.


[홍성두/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면 그만큼 그 일을 할 사람을 늘리는 게 상식인데, 지금의 공직사회는 사람이
얼마만큼 일을 소화할 수 있는지 판단조차 제대로 못하는 지경입니다. "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보건의료 공무원들.

당장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앞둔 지금,
이들의 노동 환경 역시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조민희
중구 / 동구 / 서구 / 영도 /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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