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자가격리 ′구멍′..구상권 ′역풍′


◀ANC▶
얼마전 전남 순천을 방문한 부산의
60대 남성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집으로 곧바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순천에 머무르는 바람에

순천시가 접촉자 2백여명을 일일이
찾아내 검사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순천시가 오늘 이 남성과 관할 지자체인
부산 북구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수칙을 지키지 않고 행동한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VCR▶

부산 북구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 16일, 전남 순천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습니다.

다음날, 부산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대상자라는 통보를 받고도
A씨는 부산으로 돌아오지 않고
순천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A씨는 결국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순천시는 장례식장에서 A씨와 동선이 겹친
2백여 명의 접촉자를 검사하느라
보건소 등 관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까지 해야 했습니다.

순천시는 이같은 피해를 입힌 A씨 뿐만 아니라
부산시 북구를 상대로도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부산시 북구보건소가
A씨에게 자가격리 통보를 할 당시
부산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도
순천보건소에 통보해주지 않아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체크를 해야하는데
자가격리자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28만 순천시민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
책임도 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S Y N ▶순천시 보건소장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 계기는 2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한 결과,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시민들에게 입혔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A씨 본인이 밝히지 않아
위치 확인 과정에 다소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YN▶안병선
"본인이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특별히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연히 본인의 거주지에 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여러 건 있었지만, 지자체간에 벌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격리 수칙을 위반한 A씨에게
다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침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현지호입니다.
◀END▶

현지호

부산경찰청 2진 / 해운대*남*수영*연제구 / 기장군

"모쪼록 부지런히 듣고 신중히 쓰겠습니다."

Tel. 051-760-1319 | E-mail. poph@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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