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벽돌 사망사고 유족, "시공사 북구청장 실소유"


◀앵커▶



지난 일요일,

부산 남포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15미터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유족들이 오늘(19),

사고를 낸 시공사의 전 대표였던

부산 북구청장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는데,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복을 입은 유족들이

부산 북구청 정문 앞에 섰습니다.



영정 사진을 들고

땅에 박힌 듯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지난 15일,

남포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15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벽돌 더미에

맞아 사망한,

29세 하청업체 노동자 김 씨 유족들입니다.



유족들은 김 씨가 숨진

공사 현장의 건설 업체가 과거

오태원 북구청장이 대표로 있었던 회사이고

사실상 실소유주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옥균/피해자 아버지]

"실제 건설사주인 현 구청장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해서.

사과를 받고 싶어서. 저희 자식이 눈을 감고 갈 수 있도록."



하지만 오 청장은

2년여간 대표를 잠깐 맡았을 뿐,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태원/북구청장]

"처음부터 우리 아들이 대표돼있었습니다.

아들 혼자만 계약하고 다 한 겁니다. 제가

사과하고 자시고 할 그런 단계도 아니고,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당시 1.2톤 무게의 벽돌 더미를

전용 적재함이 아닌 나무 받침대로

들어 올리거나,



보행로와 구분하는

안전펜가 설치되지 않는 등

안전 조치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이전에도 철근 같은

공사장 자재가 인근 상점과 차량에

떨어지는 등 유사한 안전 사고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건설업체 관계자]

"(이전에도) 약간의 그런 안전사고가 있었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1명이 사망하고 보행자 등 2명이 다친

이번 사고에 대해,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고,

노동청도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교육 2진 / 김해공항 / 사상*사하*북*강서구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324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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