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경매 넘어간 오피스텔 전세사기...인천 ′판박이′


◀앵커▶



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는

살던 주상복합이 경매에 넘어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던 건데요.



부산에서 이와 똑같은 전세사기가 발생했습니다.



오피스텔 건물이 통째 경매에 넘어가면서

20-30대 임차인 60명이 보증금 60억 원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9세대 규모의 오피스텔입니다.



이 곳에 사는 임차인 60명이

1년 6개월째, 이사도 못가고

힘겹게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임차인(음성변조)]

"주저 앉아서 울었죠. 주저 앉아서

어떻게 해야되나 사실은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60명의 임차인 대다수는

경매 과정에서 전세 보증금

60억 원을 고스란히

떼일 위기에 놓였습니다



건물주가 오피스텔을 지은 뒤 곧바로

선순위 금융권 대출을 받았는데,

1순위 채권 최고액은 68억 4천만 원.



이후 이사를 온 임차인들은

후순위로 밀려난 겁니다.



"건물주가 건물 여러 개를 가진 건설사 대표이고,

건물 시세가 100억 원 넘는다"는

공인중개사 말을 믿은 게 탈이었습니다.



[임차인(음성변조)]

"오피스텔 전체가 이 집주인 소유고 이 집주인이

어디에 땅도 가지고 있고 비슷한 얘기하셨는데

그래서 괜찮다고 전혀 위험할게 없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피해 임차인들은 대부분

20-30대 사회 초년생들입니다.



[임차인(음성변조)]

"제가 1억이라는 빚을 지게 됐을 때 현실적으로

제가 갚아나갈 능력은 없으니 개인 회생이나

파산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인데, 계속 시간만

흘려보내는 게 되니까 답답한 마음이 너무 크고.."



이달 초 1차 경매에선

69세대가 전부 유찰됐습니다.



60억 이상에 낙찰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부산시를 찾아가 읍소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습니다.



[임차인(음성변조)]

"저희가 (부산시에) 호소문을 계속 올려서 면담

신청이 들어와서 면담을 했어요. 면담 간담회

자리에서 정책을 어떻게 해주겠다. 이렇게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경찰은 "건축주가 처음부터

보증금을 돌려줄 마음없이

임차인들을 기망했다"며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박준오

부산경찰청 / 교통 / 시민사회단체 / 노동 / 양산경찰서

"안녕하세요. 부산MBC 박준오입니다"

Tel. 051-760-1323 | E-mail. ohappy@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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