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정상 70여년 만에 개방... "감격스럽다"
◀ 앵커 ▶ 그동안 군사시설로 인해 민간이 접근이 통제돼왔던 장산 정상이 드디어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해운대의 모습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볼 수 없던 풍경입니다. 6.25 전쟁 이래 72년간 닫혀 있던 장산의 정상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된 겁니다. "정상에는 이렇게 새 표지석이 세워졌고, 벤치와 화단 등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됐습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산 정상에는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표석에 기대 단체사진도 찍어보고, 전에 못 보던 전망을 배경 삼아 '손가락 하트'도 날려봅니다. 동부산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발 634미터.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 배상길*배희정 / 서구 ] "오늘 안개랑 해무가 너무 많이 껴서 좀 아쉽기는 한데, 날 깨끗할 때 한번 더 올라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좀 뿌듯하다고 해야 하나.." 한국전쟁 직후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 70여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장산 정상은, 분단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 최병태 / 해운대구 ] "다시는 그러한 분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올랐습니다.) 다시 한번 부산 시내를 굽어볼 수 있는 이 자리에 와서 너무 감개무량합니다." 장산 정상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씩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 주경주 / 해운대구청 장산구립공원팀장 ] "이용객의 안전과 군사시설 보안 안내를 위해 안전관리요원이 개방시간 동안 상주하게 됩니다." 정상 한쪽에는, 군사시설 보안을 위해 높이 3미터의 가림막이 세워져 사진과 영상 촬영이 일부 제한됩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