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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따라 부산에.."대한민국 자랑스러워 할 것"

◀ 앵 커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이 오늘(11)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부산에 와, 교육자가 된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의 손주는,크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에 뿌듯해할할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조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 전 에티오피아에서 6.25 참전국 후손 국가 장학생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온 이스라엘 피세하씨.석박사 과정을 거쳐 어엿한 교육자로 부산에 정착했습니다.18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꼭 다시 가보고 싶다던 한국.[이스라엘 피세하/경성대학교 글로벌학부 조교수]"할아버지도 한국 다시 올 수 없었고, 그냥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 말씀 통해서 한국은 너무 고통 많이 받는 나라라고 하신 게 기억납니다."그 사이 할아버지의 기억과한국은 크게 달라졌고,이젠 손주의 생활 터전이 됐습니다.[이스라엘 피세하/경성대학교 글로벌학부 조교수]"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 바뀐 거죠. 이런 발전된 나라를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놀라실까."​목숨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줬던 UN참전용사를 기리는 국제추모의 날이올해로 19회째를 맞았습니다.2천4백 명의 전사자가 묻힌 부산 유엔묘지을 향해 전 세계가 묵념하는′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11시에 맞춰 유엔묘지에선 참전국 국기들이 조포와 함께 일제히 게양됐고,[현장음성]"턴 투워드, 부산. 부산을 향하여."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등 8백여 명은 1분간 고개를 숙이고 묵념합니다.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22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습니다.[권오을/국가보훈부 장관]"75년 전 유엔참전용사님들이 그러했듯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 가겠습니다."이날 행사는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합창곡을 부르며 마무리됐습니다.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  

조민희 | 2025-11-11

해외출장 취소 수수료 62%.."계약서도 규정도 없다"

◀ 앵 커 ▶지난해 말, 부산시의회 직원들의 유럽 출장이 계엄사태로 갑자기 무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그런데 당시 취소 수수료가 4천만 원이 넘었습니다.시의회 측은, 여행 7일 전 취소라과할 게 없단 입장이지만,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계약서도 관련 조례도 없다는 점입니다.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부산시의회 직원 25명이 유럽 출장을 계획했습니다. 선진 정책, 벤치마킹 등이 목적이었습니다.예산 7천700만 원을 들여 여행사를 통해 항공과 숙박 예약을 완료했지만,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출발 일주일 전 취소해야 했습니다.그런데 여행사에 지불한 취소 수수료가당초 비용의 62%인 4천800만 원이나 됐습니다.[김유나 기자]"부산시의회가 해당 여행사에 지불한 금액은 통상적인 취소 수수료의 2배가 넘는 것으로확인됐습니다."공정위 표준 약관에 따르면,여행자 귀책사유로 국외여행을 취소할 경우,일주일 전엔 여행 비용의 최대 30%, 당일 취소도 50%로 배상 규모를 정하고 있습니다.시의회는 "항공과 숙박만으로 구성된 여행상품의 경우,표준 약관이 아닌 별도 특약에 따라 취소수수료가 부과되는 게 일반적이라"며,문제 될 게 없단 입장입니다.하지만 시의회 측은 여행사와 취소수수료 관련 특약 조건을 명시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62% 부과가 어떻게 계산됐는지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부산시의회 관계자]"계약 의무가 있거나 이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부득이하게 출장 계획을 취소를 한 경우에는 취소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어서.."여행사 측은 당시가 성탄절 시즌이라 취소 수수료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취소로 인한 정확한 손해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환불을 못 받는 게 아니고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평상시대로 했으면 20~30% 내에서 끝날 수 있는 일이었는데.." 해당 여행사는 앞선 ′부산시의회 출장비 부풀리기 사건′에 연루돼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전국 지방의회에 출장 취소 시 수수료 지급 기준을 구체화할 것을 권고했지만,지난 8월 개정된 부산시 관련 조례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여전히 없습니다.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B | 2025-11-11

부산형 경사지 주거 모델 발표..문제는 사업성

◀ 앵 커 ▶부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경사지인데요.이런 특성 탓에 노후 아파트와 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재개발이 쉽지 않습니다.부산시가 이런 지형적 특성에 맞는부산형 주거 모델을 새로 내놨는데,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류제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습니다.가파른 계단과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이곳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게 여기 주민들의 일상입니다.이 일대 재개발, 재건축 얘기가 나온진 이미 수년째지만,경사지라는 지형적 한계 탓에 추진은 쉽지 않습니다.[부산 중구 영주동 주민]"고지대에 지었기 때문에 길이 없지 않습니까? 올라가는 계단밖에 없습니다. (재건축으로) 아파트가 되려면 분명히 도로를 내야 되지 않습니까?"부산은 전체 면적의 40%가 넘는 산지를 포함,70% 이상이 경사지입니다."부산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경사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곳 일대만 해도1천600세대가 넘는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부산시가 이런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경사지 주거 모델 개발에 나섭니다.일단 중구 영주 2구역과 부산진구 안창마을 등2곳에서 시범사업을 벌이는데,경사지 지형에 맞는 테라스형과 필로티형, 타워형 등을 조합한 새로운 건축 모델을 만들겠단 겁니다.[크리스 반 두인 / 글로벌 건축그룹 ′OMA′ 대표]"저희는 부산의 경사지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즉, 접근 방식을 설계하려고 합니다."하지만 문제는 사업성입니다.경사지인 만큼 공사 금액이 더 들 수밖에 없어정비사업자 입장에선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고,이에 따라 가구당 분담금 역시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강정규 / 동아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자연 지형적인 악재와 공사비 인상이라고 하는 경제적인 악재가 같이 놓여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보이는 거죠."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지자체의 지원뿐 아니라,고령층이 대다수인 현지 거주 주민들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MBC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 2025-11-10

부산 ′칠성파′′신20세기파′ 보복에 재보복

◀ 앵 커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됐던부산 양대 폭력조직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최근까지도 조직간 보복폭행을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그동안 조직이 와해됐나 싶었지만이번에 검거된 조직원 대부분이 20-30대로신규 조직원을 충원해가며 세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조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부산 사상구의 대로변입니다.두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가고또 다른 남성들이 이들을 뒤쫒아갑니다.해운대구와 부산진구 도심 한복판에서도 건장한 남성들이 서로 위협하며 몸다툼을 벌입니다.이들은 모두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 ′칠성파′와 ′신20세기파′에 속한 조직원들로 대부분 20-30대입니다. 지난해 말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 조직원을 상대로 조직탈퇴를 종용하며 집단폭행한 사건을 시작으로,두 조직간 보복폭행은 9개월간 이어져왔습니다.​[최해영 / 형사기동1팀장 경정]"양대 조폭 간에 기존에 있던 대립 상황에 A파(칠성파) 조직원이 B파(신20세기파) 조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촉발되어서 보복이 반복된 것 같습니다."이 과정에서 길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상대를 위협하거나, SNS를 통해 알아낸 상대 조직원의 아파트를 찾아가흉기습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이로 인해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도심 곳곳에서 잇따른 범행에 시민 불안이 커지자, 경찰이 1년 수사 끝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조민희 기자] "경찰은 양대 조직원 45명을 붙잡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19명을 구속했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2명에 대해서는 적색 수배를 내린 가운데, 경찰은 "교도소 수감 중에도 범행을 지시하거나 공모한 이들이 있었다"며,배후세력까지 끝까지 추적 수사할 예정입니다.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  

조민희 | 2025-11-10

대중교통 지원금 눈덩이..시 재정에 부담 우려

◀ 앵 커 ▶대중교통 적자를 메우기 위한부산시의 재정 지원금이 지난 한 해에만 6천억 원을 넘겼습니다.버스와 도시철도 모두 요금 인상은 쉽지 않아향후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걸로 보입니다.박준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모두적자 구조가 만성화되고 있습니다.버스와 철도 운송 적자 규모는해마다 7천 억 원 안팎에 달하고,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부산시 재정지원금도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지난해엔 6천500억 원을 넘겼습니다.[안재권 / 부산시의원]"교통공사 도시철도나 그다음에 (버스) 준공영제나 이거 스스로 답은 없어요. 우리 부산시 재정 규모를 갖고 이제는 한계점에서 임계점이 왔다니까요."향후 대중교통 적자가 더 늘면부산시 재정을 위협할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시내버스의 경우 10년 전, 하루 이용 승객이 142만 명이었지만 지난해엔 105만 명으로 35% 감소했습니다.하지만 승객 감소에도 비용 절감을 위한 노선 폐지나 버스 감차는주민 민원과 불편 우려 탓에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도시철도는 상황이 더 심각해,오는 2029년까지 요금이 400원 인상된다 가정해도, 해마다 5천억 원 정도의 운영 적자가 예상됩니다.올해 기준 부산교통공사 부채는 1조9천억 원에 달합니다.[이복조 / 부산시의원]"수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좀 바꿔야 된다는 식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정부를 상대로) 국비만 자꾸 달라, 지원해 달라 해도 사실 묵묵부답이면.."부산시는 장기적으로 마을버스도준공영제 도입을 검토 중인데,이 또한 수백 억 원의 재정지원금이 필요해시의 부담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MBC뉴스 박준오입니다. ◀ 끝 ▶  

박준오 |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