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장맛비에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주차장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주 내내 장마가 이어질 예정이라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빗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배관 이음새마다 빗물이 흘러나오고,
바닥에는 물이 흥건합니다.
주차장 외벽에 손을 갖다 대자
스며들었던 빗물이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김유나 기자]
"입주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이번 장마 때 빗물이
새면서 보시다시피 이렇게 얼룩진 모습입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지난달 28일 입주를 시작했는데,
다음날 장맛비가 내리자
곧바로 누수 문제가 드러난 상황.
[입주민]
"비가 많이 오면 아무래도 전기차 충전하는 곳에
물이 들어가면 불이 날까 염려되는 부분도 많고요."
문제가 불거진 건
지하주차장뿐만이 아닙니다.
계단과 상가에 빗물이 고여
주민들이 물을 밖으로 퍼냈고,
아파트 저층부 집 안에
빗물이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입주민]
"분명 사전점검 때 보수를 하고 더 이상의 누수는 없다고 듣고
입주를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참담할 따름..."
부실시공 의혹에
시공사 측은 일부 하자일 뿐이라며,
보수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배관 지나가는 파인 부분을 테두리를 쳐서 방수 작업을 하는데
그 방수 작업이 일부 조금 손상이 돼서 그 사이 틈으로 물이 좀 스며든 것..."
지난 3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아파트 부실시공 민원은 41만 8천여 건.
아직 보수 공사를 마치지도 못한 가운데,
이번 주 내내 부산엔 장맛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