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300억 퍼부은 동천 악취 해결 ′하세월′


◀ 앵 커 ▶
도심하천 동천의 악취와 수질 개선 사업에
지금까지 3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갔는데,
언제 개선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부산시가 오는 10월
해수도수 누수 관로 보수 공사와
준설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감안할 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꺼먼 오물 덩어리가 물 위를 떠다닙니다. 

하수와 비점오염원이 뭉쳐진 찌꺼기가
눌어붙어있다 떠오른 겁니다. 

검푸른빛을 띠는 물은
속이 안 보일 정도로 탁하기만 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한유진/금정구 장전동]
"쓰레기 냄새 같은 좀 눅눅한 냄새 그런 냄새들이 좀 올라와요. 개선되는 부분은 사실 잘 못 느끼고.."

부산시가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시작한 해수도수사업.

바닷물을 끌어와 동천 일대 6곳에 
하루 25만t을 방류하는 건데,

관로는 파열된 상태로 수년간 방치 중이고, 
수질 개선 효과도 미미합니다.

광무교의 수질등급은 ′매우 나쁨′, 
범일교는 ′약간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해수도수에 34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김유나 기자]
"이곳은 동천의 광무교입니다. 가까이 있기만 해도 악취가 나는데요, 직접 측정해 보니 1ppm 수준의 황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성서교 인근에서는 독성 가스인,
황화수소 농도가 최고 2ppm까지 올랐습니다. 

밀폐된 공간이었다면 
30분간 노출될 경우,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부산시 하천관리과 관계자]
"청정수로 돼 있는 바다도 아니다 보니까 (해수도수용) 바닷물 자체도 그렇게 맑진 않은 부분이고 하수 유입에 따른 하수 냄새.."

악취의 원인인 오염물질 유입을 막을 
하수관로 정비 사업과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사업은 더딘 상황. 

해수도수사업에만 수백억 원을 들인 부산시는, 
관로 보수와 오염물 제거를 위해 
급기야 41억 원을 더 들여, 
동천물을 모두 빼낸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B

부산진 / 연제 / 금정 / 동래 / 법조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Tel. 051-760-1111 | E-mail. 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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