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습지화까지..삼락공원 침수 "대책없음"


◀ 송광모 기자▶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삼락생태공원 안에 있는 야구장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습지화가 진행돼서
제대로 사용도 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처럼 침수되거나 습지화로 인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야구장 입구에서
외야로 조금만 나가자,

질퍽한 땅이 드러납니다.

커다란 물웅덩이까지 생겨 접근도 어렵습니다.

넘어진 펜스 사이로는
성인 허리 높이만큼 풀이 자랐습니다.

2년 전 비슷한 시기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또 다른 체육시설도 마찬가집니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물은 마르지 않고 땅이 계속 젖어있어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야구장 이용객]
"저도 이번에 (해당 야구장) 예매(예약)하려고 하니까 안 되는 상황이어서.."

이런 침수 사태는
지난해초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야구장과 족구장, 테니스장 등 3만㎡가
갑자기 물에 잠기면서 시설이 폐쇄됐는데,

지금도 상황이 별반 나아진게 없는 셈입니다.

[주민 (2023년 3월)]
"전에는 이렇게까진 안 됐거든, 갈 수록 더한 거야 이게..""

부산시는 지난해,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석달 간 원인 파악에 나섰고,

용역 보고서는
′낙동강 수위 상승′과 ′지반침하′때문이라는
애매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공원 인근 낙동강 수위는
해마다 1.5m에서 1.7m 사이가 유지됐고,

침수 당시나 그 이후에도
적정 수위는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습지 위에 시설이 지어진 탓에
지반 침하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과연 대규모 침수로까지 이어질 만한
침하였는지,
또 침하 뒤 지반 상태가 어떤지도
전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저희도 복합적인 원인이라고 적혀 있어서, 이거다 저거다 뭐 말을(하기가 힘듭니다)."

약한 비에도 침수는 반복되고,
피해범위는 더 넓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이 안되고 있다보니
대책 마련도 불가능한 상황.

[인근 주민]
"우리는 비가 오거나 하면 아예 며칠 안 와, 물 많이 차요."

1년 넘게 폐쇄된 테니스장과 풋살장,
또 습지가 돼버린 야구장 복구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침수 이후
체육시설 2곳은 20억원을 들여
다시 지대를 높여 놨지만,

정확한 침수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이상,
언제 또 침하가 되고
습지로 변해버릴진 알 길이 없습니다.

이슈분석 송광모입니다.
◀ 끝 ▶

 

 

송광모

시청1 / 인구 · 이슈기획

Tel. 051-760-1111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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