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임기를 절반이나 남겨두고 사표를 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사장 공모에 응모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건데, 전임 사장에 이어 벌써
두 번쨉니다.
공사 사장 자리가 '스펙쌓기용'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부산시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3년 임기의 절반이나 남긴 시점입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사장에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게 사직 이유입니다.
한 사장은 "임기가 많이 남아 있어
사전 협의를 통해 부산시에 양해를 구했고,
부산시 역시 자신의 코레일 사장 지원을
응원하겠다"고 했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통공사 사장으로서의 공적 책임보다는
개인적 욕심이 앞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 사장은 2년 전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과정에서
과거 노동탄압 논란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부산시는 만성 적자 등 교통공사의
고질적인 문제를 풀 적임자라며 한 사장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2021.11.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위)]
"사장으로서 임기 3년 간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 실현, 철도 공공성 강화,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4대 핵심전략을 세워 추진하고자 합니다."
공사 내부에서는
전임 이종국 사장이 임기 만료 전에 사직하고
수서고속철도 사장으로 갔는데,
한 사장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탈선부터 열차 고장까지
사고가 잇따르는 시점에 사직서를 낸 것 역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원철 /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교통공사가 자기네들의 경력쌓기용, 스펙쌓기용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사실 분노? 기분이 나쁜 거죠 사실. 코레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로..."
한 사장 임명당시 2천만원을 들여
외부 인력용역업체까지 동원했던 부산시는
이런 상황에 "개인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스펙쌓기용? 또 중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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