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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건축왕 오피스텔 자금 추적.. 130억원 어디로?


◀앵커▶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전세사기 관련 소식

오늘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지난주 오피스텔을 경매에 넘기고 잠적한

이른바 \′부산판 건축왕\′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이 업자의 손을 거친 오피스텔이 부산에만

무려 10채가 넘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 건축물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보니, 130억원대 현금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증금을 떼인 피해자들은 이사도 못가고 있는데

이 거액이 다 어디로 간 건지, 오리무중입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 전세사기 의혹 중심에 있는 김모씨.



시행사와 시공사 등 5개 법인을 자회사로 둔

부동산 전문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오피스텔과 빌라 12채를 지었는데,

이 중 2채가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돈이 없다며 전세 보증금뿐 아니라,

공사 협력업체에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 피해 임차인]

"1억이라는 빚을 지게 됐을 때, 현실적으로 제가 갚아나갈 능력이 없으니 개인회생이나 파산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취재결과 김씨는

경매에 넘어간 오피스텔 2채를 통해

130억원이 넘는 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0세대가 거주 중인 사상구의 이 오피스텔의

건축주와 시공사는,

모두 김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의

자회사들입니다.


준공 한 달만인 2018년 9월,

김씨는 자회사간의 내부거래로

40억 5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경매에 넘어간 부산진구 69세대 오피스텔도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 김씨가 기존 건축주로부터 사들여

60억대의 대출을 일으킨 뒤,

이 대출의 일부를 다른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겁니다.



[피해 건축주(김씨 채권자)]

"그걸 00동에 김씨가 사놓은 땅이 있어요. 그게 그날(대출일) 잔금일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막 급하게 해가지고.."



김씨가 투자했다는 땅입니다.


토지 거래내역을 확인해봤더니,

차익만 88억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들이 갚을 돈이 없다는 김씨 주장을

믿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피해 협력업체 관계자]

"사채를 갚는데 일부 자회사 돈으로 쓴 거는 맞대요. 그 이외에는 없어요. 이런 돈이 다 어디로 갔느냐 이거지.."



취재진은 김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해규모가 커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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