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내린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부산의 한 야산에서 돌덩이가 인근 아파트로
굴러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 지점,
재해위험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뒤편 배수구 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있습니다.
충격에 부서진
아파트 외벽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고,
경사면 쪽 펜스는 끊어져 있습니다.
나흘째 이어진 장맛비로
뒤편 야산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지며
아파트를 덮친 겁니다.
[유태경기자]
"낙석사고가 난 아파트 뒷면입니다. 뒷산에서 떨어진 돌이 아파트 벽면을 치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 80여 명이 긴급대피했고,
외벽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쾅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나와보니까 이 상황이예요."
사고가 난 경사면은
관리 대상인 ′산사태 취약지역′에도,
′재해위험 급경사지′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매년 추가로 발굴을 하고 있고..최근에 짓는 경우에야 도면이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해당이 되면 등록도 하고 하는데..그 아파트가 지어진 지가 오래됐더라구요."
올해 초, 지자체의 아파트 안전 점검에서
경사면에 대한 위험성이 지적은 됐지만
사유지란 이유로 이행을 강제할 순 없었습니다.
[임종철 /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사유지는 사유지 책임자들이 해야 되거든요. 구청에서는 이런이런 상황이 있으니까 이렇게 보강하시오 하고 공문을, 지시를 합니다. 그대로 이행하는지 여부는 소유자의 책임입니다."
부산시가 관리 중인 산사태 취약지역과
재해 위험 급경사지는 모두 천255곳.
부산시와 지자체는 뒤늦게 사고 지역을
관리 대상 ′급경사지′로 지정하고
새로운 관리지역 200곳을 발굴하겠다며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