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흐드러지게 핀 매화′, 화폭에 담았다


◀앵커▶

얼마전 봄을 알리는 전령, 매화가 활짝 피면서

양산 원동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바쁜 일상에, 미처 연분홍빛 매화의

고운 자태를 감상할 기회를 놓치신 분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양산 시립박물관에서 진행중인

\′매화난만\′ 특별전, 정세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시장을 들어서면

추사 김정희가 적은 \′\′매화원광\′ 이라는 현판이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



이어 조희룡, 허련, 최상욱, 정학교등

조선후기 문인들이

각기 저마다의 개성과 철학으로 그려낸

매화그림이 병풍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민족지도자 33명에 이름이 오른

독립운동가 이명룡의 \′매조도\′,

매화와 새그림에서는

묵매화의 짙은 기풍이 물씬 풍깁니다.



선비들의 서가 곳곳에 자리잡은

도자기와 벼루 필통등 매화 관련 문방구와



비녀와 노리개등 여성의 장신구와

서민들의 생활속에 파고든

매화와 관련한 각종 생활도구들이

우리 조상들의 끔찍한 매화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숨을 거두는 날 아침,

"매화 나무에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긴

퇴계 이황의 이야기는 옛 선비들의 유별난 매화

사랑을 짐작하게 합니다.


[신용철 / 양산시립박물관 관장]

" 매화는 예로부터 선비에게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매화의

향기는 딱 일주일 정도만 나기 때문에 매우 귀한

꽃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선조들은 그 매화를 일년 내내 바로 옆에 자기가

두고 그 선비의 어떤 지조나 절개들을 드러내고

싶었던 거죠."



백자 양각 매화무늬 사각병에 꽂힌

매화는 조명을 받아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이 나고,



선비들의 작은 책상, 매화무늬 경상에는

나전칠로 새겨진 매화예찬 시가

그 정성과 애정을 짐작하게 합니다.



[신용철 / 양산시립박물관 관장]

"난만이라고 하는 것은 활짝 피어서 흐드러진

상태를 말하는 순수한 우리나라 말입니다.

우리 양산이 4년만에 원동 매화축제가 열리고

그 매화 축제와 함께 연동해서 활짝 핀 매화의

분위기를 원동과 우리 양산이 함께 한다는

그런 느낌을 가져가기 위해 ...



이미 매화축제를 다녀온 사람도

미처 매화축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누구가 찾을 수 있는 매화난만전은

양산시립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시로

오는 5월 14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정세민입니다

◀끝▶

정세민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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