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데스크

의원 업무추진비는 ′쌈짓돈′..직원용 음료 구입?


◀ 앵 커 ▶

기초의회 의원들이 업무추진비를
마치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용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고 하지만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행태는 여전합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서구의 한 식당에서 김혜경 서구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로 29만 7천원이 결제됐습니다.

식사자리 명목은
′민원사항 청취를 위한 토론 간담회′.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열리지 않았고,
결제를 한 것도 김 의장이 아니었습니다.

[식당 업주]
"6월 초에 의장님이 오셔서 식사를 했는데, 카드를 안 가지고 오셔서 결제를 못 했어요.
밖에서 카드를 주시더라고요, 결제 좀 해달라고, 그래서 우리가 결제하고 카드 갖다 드리고..."

간담회를 열었다고 가짜 품의서를 작성한 뒤
카드만 식당주인에게 전달해
이전에 결제하지 못한 음식비를
대리 결제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의원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입니다.

지난 5월 9일, ′직원용 음료 구입′ 명목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용처가 낙지전문점입니다.

직접 식당을 방문해 결제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낙지 전문점 관계자]
"(카드내역) 여기 있네요, 12시 56분. 덮밥 먹었네요, 2명이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허위로 작성한 겁니다.

의회 사무과는 취재가 시작되자
정보 공개 홈페이지에 집행 목적을
아예 다른 내용으로 바꿔놨습니다.

[정진임 /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
"업무추진비를 쓰고 나면 사실은 이게 어떤 목적으로 누구와 집행했는지가

명백하게 작성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규정으로는.."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의원실을 찾아갔지만

의원들은 아예 출근을 하지 않거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서구의회는 이미 지난해
부산시 종합감사에서 업무추진비 카드
부정사용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

 

 

 

이승엽

중 / 동 / 서 / 영도 / 해경 / 스포츠

Tel. 051-760-1111 | E-mail. homerun@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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