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부산 가족돌봄청소년*청년 통계, 지원 없어


◀ 앵 커 ▶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가족돌봄 청년′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복지 취약계층으로 분류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도 일부 지자체가
지난해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지원은 커녕, 실태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청년 박 모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중증질환을 앓던 어머니를 홀로 간병했습니다.

당뇨합병증을 앓던 어머니는
지난해 말, 뇌졸중까지 겹쳐 큰 수술을 받고
거동조차 불편해졌습니다.

[가족돌봄청년]
"(어머니가) 저번에는 이제 머리 쪽에 혈관이 막혔다면 경동맥 쪽에 혈관이 막혀가지고 또 그렇게 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혈관도 안 막힐 거라고는 (장담 못해요)"

병원비에 간병비까지.. 수억 원이 들다보니
몸과 마음까지 지쳤습니다.

[가족돌봄청년]
" (어머니 병이) 다시 재발한다면 간병인 비용 때문에 퇴사라든지 뭐 이제 여러 가지 생활을 포기해야 될 것 같아..“

박 씨와 같이 중증질환 가족을 부양하는 청년을
′가족돌봄 청년′이라고 부릅니다.

지원이 절실하다 보니,
지난해 부산 지자체들도 앞다퉈
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만들기만 하고,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진명기자]
"지난 해부터 연제구, 해운대구, 중구
3개 기초지자체가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관련 통계나 지원이 없는 상황입니다“

조례만 만들어놓고, 왜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지원을 실행하지 않는 걸까?

해당 지자체들은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
실태조사도 못했고,

지원계획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00구 사회복지과 관계자]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무슨 근거로 개인 정보를 수집을 할 것이며,
조손 가정 (등 취약계층) 중에 가족 돌봄을
하고 있다고 파악하기는 조금 어려워서.."

부산시는 올해 광역시 차원에서
정부의 가족돌봄청년 지원 시범사업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시 관계자]
"(사업 신청 계획서에) 실태조사를 어떻게 할 거라고 쓰지는 않았고요.. (사업이 선정돼) 센터가 되면, 센터를 통해서 발굴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정부의 온라인 실태조사에 참여한
부산 청년 4천명 중 87명이
′가족돌봄 청년′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복지 취약계층으로 등장한 만큼,
부산시와 각 구군의, 정확한 실태조사와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진명입니다.
◀ 끝 ▶

 

 

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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