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경남 뉴스

졸업 시즌인데... 꽃 수요 급감에 울상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가 줄을 잇는데다

가격까지 급락하면서 화훼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름값까지 크게 올라

생산비가 치솟고 있지만

내다 팔 곳이 없습니다.



문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화훼재배단지.



예년 같으면 졸업식장으로 일찌감치

팔려나갔을 튤립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냉장고에도 내다팔지 못한 꽃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졸업식을 비롯한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꽃 사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성현진/튤립 재배 농가]

"튤립은 거의 2월 달에 다 나가야 되는데 2월 달에 행사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튤립농가로서는 상당히 힘듭니다."



수요가 줄다보니 가격은 더 낮아졌습니다.


이달 들어 영남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헤라 품종 자른 장미 10송이 평균 경매가격은

4천 798원으로 1년 전보다 31%,

스트롱골드 품종 튤립은 16% 떨어졌습니다.


멀리 광주까지 꽃을 보내 경매에 참여해보지만

유찰이 되기 일쑤.



[차양수/참메리아 재배 농가]

"엄청나게 유찰이 많이 되지요. 많이 갖다 내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하다 하다 안 되어서 직접 판매도 해보고 온라인도 온갖 짓을 다 해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년 전 리터당 691 원이던

면세 등유가격은 이달 들어 989 원까지

치솟으면서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겨울에도 하우스 내부 온도가

18~20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난방비 부담 때문에

냉해를 입은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채호/거베라 재배 농가]

"난방을 적절하게 못하다 보니까 생육에 영향을 미치겠죠. 또 이제 품질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 부족에

가격 하락, 난방비 급증까지.



유례 없는 3중고에 시름하고 있는

화훼농가들은 소비 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끝▶

문철진

E-mail. 104148@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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