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해양

부산신항 ′서컨′ 운영사 찾기 험난.. 대규모 적자 우려


◀앵커▶
앞으로 2년 뒤면 부산 신항 서쪽에
새 부두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부두 운영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항만업계에선 실제 부두 운영이 시작되면
하역료 인하 등 출혈 경쟁도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신항 서쪽에 새로 조성되는 2의 5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부지입니다.

신항 입구에 위치한 데다 수심도 깊어
컨테이너 선박이 드나들기
가장 좋은 위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새 부두 운영은
오는 2023년 7월로 예정된 상황.

그런데 최근
부산항만공사가 부두 운영사를 공모했지만
입찰 참여사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대규모 적자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선사들이
이미 부산신항의 기존 터미널과
장기 계약을 마무리 하면서
물동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다,
연간 임대료가 585억 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CG] 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부두 운영사는 최소 5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또 다른 관계자는 "물동량 확보 과정에서
출혈 경쟁이 펼쳐져 부산항 전체 하역료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우종균 / 동명대 국제물류학과 교수]
"치열한 물동량 유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러한 상황은 결국은 신항에 있는 모든 터미널 운영사들의 수익 구조를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실제 10여년 전 부산신항 터미널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물동량을 확보 못한 운영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고,
부산신항 2부두는
3개 선석을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2차 공모에서 한 곳만 응찰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만약 또 다시 무산되면
3차 공모에 나설 계획입니다.

[장형탁 / 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새로 선정되는 부두 운영사가 터미널 운영
시스템이라든지 그런 것을 물리적으로 확보해야 되고, 개장을 준비하려면 운영사 선정을 더 미룰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터미널 개장은 부산항 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자칫 제 살 깎아 먹는 출혈 경쟁이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박준오

경제2 (금융, 통계청, 유통, 실물경제, 관광) / 인구기획

"안녕하세요. 부산MBC 박준오입니다"

Tel. 051-760-1111 | E-mail. ohappy@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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