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정부가 최근 국제선 항공노선을 배분하면서
지방 노선을 확충했다고 하는데,
부산은 예외인 모양입니다.
김해공항에선 가장 먼 항공편이
동남아 노선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만흥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만흥기자]
최근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항공 운수권을 배분하면서,
"다양한 지방발 노선이 확충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발리를 갈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발표 내용과
제목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지역 공항 국제선 노선,
얼마나 개선됐을까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노선별 운수권 배분표입니다.
전체 30개 국제선 노선 중
지방 공항에 배분된 건 단 4개.
부산은 몽골 주4회 증편과
발리, 자카르타 노선이 신설됐습니다.
이번에도 동남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반면 인천공항에선
대한항공이 포르투갈과 폴란드 등 유럽 노선을,
아시아나가 이집트 등 아프리카 노선을 받았고,
저비용항공사들도 호주노선 등을 확보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신규로 운수권이 증대된 이런 건 구두로 설명드리기가 복잡하거든요. 운수권 배분 규칙이라고 법령정보사이트에 다 나와 있으니까..
부산에선 지난 2014년 루프트한자의
독일 뮌헨 노선을 마지막으로,
장거리 직항 노선이 사라졌습니다.
10년 사이 대형항공사들은 운항 편수를 줄였고,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저비용 항공사가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후입니다.
신공항의 위상을 결정하는 건
결국 항공 노선수인데,
동남아밖에 못가는 국제공항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정희경/신라대 항공서비스학과장]
"부산으로 들어왔다가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확장성 있는 노선을 만들 수 있도록,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까지 남은 시간은 5년.
장거리 직항 노선이 없는 가덕신공항은
관문공항도 중추공항도 아닌,
전국 10여개 지방공항 중 하나에
불과하게 됩니다.
MBC뉴스 이만흥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