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남해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이 숨진 사고,
두 달 전 전해드렸습니다.
이렇듯 화물차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승엽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나들목 부근에서
14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들을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는데,
모두 14톤 화물차와 대형 트레일러 사이에 낀
승용차, 경차 운전자들이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고속도로 화물차 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마자,
적재함을 불법 개조한 차량이 적발됩니다.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
덮개로 써야 하는 부분을
적재공간으로 불법 개조했습니다.
기준보다 더 많은 적재물을 실을 경우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어, 사고 위험은
높아집니다.
[이승엽 기자]
"이 화물차의 경우 적재용량을 초과해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화물칸의 짐들이 차량 밖으로까지 나와있어
떨어질 위험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오히려 불만을 내비칩니다.
[화물차 운전자]
"우리나라 이 5톤 차도, 축 두 개 달린 차는 중량 이런 거 따지면 다 걸린다,
5톤 차가 10톤 넘는 거 싣고 다니는 차도 있어."
무거운 짐을 실은 화물차 완충 역할을 하는,
판스프링을 고정하지 않은 화물차도 있습니다.
[경찰관]
"화물차와 일체형이 되고 덮개가 다 씌워져 있어야 되고, 낙하가 되지 않게,
그렇게 운행을 해야 되는데 운전기사분들이 이런 게 부주의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형 사고가 일어날때도 있고.."
단속 2시간 동안 적발된 건수는 61건.
적재물 추락방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차량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번호판을 가리거나 적재함을 불법 개조한
차량도 14건 적발됐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과적 문제만 있는게 아니라 타이어가 빠지면서 사고 났던 부분들,
뒤에 낙하물 수천건이 떨어져서 실제로 이 사고로 이어지는게,
화물차 관련 종합 안전관리 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화물차 운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하는 한편,
고속도로 화물차 불시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