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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뉴스

‘드론 실증 사업’ 눈먼 돈 어디로?

◀ 앵커 ▶

정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부산시가 추진한
'IoT 드론 실증 사업'이, 엉터리라는 지적입니다.

전체 예산 중 33억 원 가량이 위탁기관인
부산 신라대학교로 지급됐지만,

사업진행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거나,
예산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재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신라대의 'IoT 드론 실증센터'입니다.

정부 예산을 받아 설치한 '드론 통합관제실' 은
현장에 출동한 '드론'의 영상을,
필요한 공공 기관에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핵심 시설입니다.

하지만 이 시설...
3년 전부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드론 전시실과 VR체험관은 아예 문을 닫았고,
드론 기업 유치를위해 마련한 창업 보육실도 텅 비었습니다.

대 당 수천만원 하는 원격조종장치를 2대 갖췄지만
현행법상 운영 자체가 불법이라 무용지물입니다.

[신라대 산학협력단 담당 교수]
“그런데 법규적으로는 안돼요.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규제 같은 것들이 풀릴 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업 예산으로 구입한 드론 24대 중
이곳에 있는 드론은 단 2대뿐입니다.

드론실증 사업을 위해,
신라대에 투입된 국시비만 4년간 33억 5천만원.

드론관련 기반이 전무했던 신라대가
이 사업을 따낸 과정부터 의혹 투성입니다.

사업을 관리 감독하는 부산테크노파크의 직원 A씨가,
신라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 신라대가 위탁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부산테크노파크 담당자]
"그 사람이 나가고 난 이후에 이 사업을 런칭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어쨌든 TP(부산테크노파크)에서 신규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던 거잖아요."

신라대로 자리를 옮긴 A씨는 한 드론 민간 업체를 끌어들였고,
정부 사업을 따낸 뒤엔 각종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업체측 주장입니다.

2017년 테크노파크가 주최한 드론 대회에서
3위였던 신라대 팀을 우승으로 순위를 조작해,
상금 중 일부를 당시 신라대 총장 옷값 명목으로 받아갔고,

당시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개인 해외여행 경비까지
뜯어갔다는 겁니다.

[민간 업체 대표]
"'총장님한테 옷을 사드려야 된다' (그래서 A교수에게) 현금으로 500만원 드렸거든요. (경제)부시장 같은 경우엔 가족 여행을 가야된다, 현금으로 달라 해서 직접 A교수한테 현금으로 전달했습니다. (“600만원을요?”) 네."

심지어 1억원에 달하는 드론 장비 구입비를
피해 업체에 떠넘기고 사업 예산을 횡령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A 교수는 물론
당시 신라대 총장과 부산시 경제 부시장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대도 부산 테크노파크의 사업 최종 보고서와
정부의 성과분석 보고서에는 이 사업을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형입니다.

◀ 끝 ▶

조재형
시사제작팀 / 탐사보도

"항상 귀를 크게 열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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