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고리1호기 해체 코앞..핵심기술 14개 없어


◀ANC▶

2017년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이후 원전해체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최근,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을 어떻게 해체할건지 \′최종계획서\′를 내놨는데요.

고리1호기 해체 방식과 일정이 담겨있습니다.

제염 작업과 구조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계획까지 최소 11년에서 15년 걸리는 장기계획입니다.

그런데 실제 이 해체작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90여개 중에 상당 부분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이 계획서는 공청회를 끝내고 인허가 과정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VCR▶

설계 수명을 다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2017년 가동이 중단됐고 국내 원전 최초로 해체가 결정됐습니다.

고리1호기는 방사성 오염이 덜 된 곳부터 해체하는 \′콜드 투 핫\′ 방식이 적용됩니다.

오염이 심하지 않은 외부 구조물부터 해체 작업을 시작하고 2025년 말부터는 방사성 계통, 즉 피폭 위험이 있는 폐기물을 제거합니다.

이후 3년 간 오염된 땅을 정화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10년에서 최대 15년 걸리는 작업입니다.

◀SYN▶ 한국수력원자력
"산업부에서 처음에 해체 로드맵발표를 하면서 기준 시점이 그때이거든요. 인허가를 4월, 5월쯤에 제출하면 (해체시점은) 최소한 2년 이상은 걸릴 거라고 봐요."

문제는 이 해체작업의 \′안전성\′입니다.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은 96개.

오염된 구조물과 토양의 방사능을 제거기술, 작업자 안전을 위한 원격해체 기술 등입니다.

그러나 이 중 14개 기술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수 감시와 오염평가, 안전성평가, 고하중 폐기물 취급을 위한 원격제어기술 등 입니다.

한수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올해말까지 남은 기술을 전부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미확보 기술에 대한 실증작업은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원전해체연구소\′에서 또 기술 고도화는 고리1호기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실험 대상\′이냐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INT▶ 주민
조원호 / 고리원전해체 주변지역현안대책위
"미국이나 이런 데는 해체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경험도 있을거고, 공동작업을 한다든가 이렇게 되면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독자적으로 그걸 하려면 수년이 걸릴거고 단 시일 내에 그걸 완성했다, 이건 우리가 (신뢰를 할 수없습니다)."

한수원은 해체 기술 상당 부분이 이미 원전에서 사용되는 기술이고 고위험시설 철거일까지도 수 년이 남아있어 안전한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SYN▶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검증된 기술만 사용을 할 수 있고요. 처음하는 필요한 기술들이 일부 있습니다. 원전해체연구소를 통해서 실증을 하고 나서.. 검증이 안된 기술이 먼저 쓰이고 그럴 상황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고리1호기 해체계획서에는 작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민, 작업자의 피폭 상황을 예측해 제시했지만 피폭 수준이 적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ND▶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Tel. 051-760-1314
E-mail. kmo@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