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사회

드러난 강풍 취약도시... 산사태 주의


◀앵커▶



태풍 카눈은 어제(10) 오전

육상에 도착할 때쯤 세력이 '중'으로 다소 약화됐지만,

부산에서는 5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부분이 '강풍' 피해였는데,

부산이 강풍에 얼마나 취약한 지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이틀 사이 폭우까지 내려

지금부터는 산사태나 붕괴 피해에도

대피해야 합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10) 오전, 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지붕이 마치 종잇장 같이 펄럭이다

바람을 타고 떨어집니다.



태풍 카눈이 가까워지면서

초속 30m 안팎의 강풍에 속절없이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비슷한 시각, 동구의 14층짜리 주택 외벽도

강풍에 마치 껍질이 벗겨지듯 떨어져나갔습니다.



같은 피해만 동래구, 동구, 사하구에서도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공사장에 설치된 철제 가림막도 힘없이 넘어졌고,

주택이나 인도를 덮쳐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했습니다.


[주민]

"공사현장 사람이 나왔는데 해달라 하니까 뭐.. 구청에 전화해도 (조치가 늦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신고는 524건.



침수로 인한 배수지원은 3건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였습니다.



강풍 피해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할 건 바로 산사태나 붕괴 사고입니다.



태풍 카눈은 시속 15km로 느리게 북상하면서,

금정구에는 이틀 새 263mm, 강서구 230mm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지반이나 노후 건축물들이 물을 머금으며

붕괴 위험도는 높아진 상황.



실제 2019년, 10월 사하구 구평동에서는

폭우를 쏟은 태풍 미탁이 부산을 빠져나간 지

몇 시간 만에 붕괴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현재 금정구와 강서구, 북구, 기장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솟구치거나,

흙탕물이 쏟아지고, 또 나무가 흔들리는

붕괴위험 징후가 보이면 사전에 대피해야 합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시청1 / 인구 · 이슈기획

Tel. 051-760-1111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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