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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각 피서′..해수욕장 안전 어쩌나


◀ 앵 커 ▶

이번 추석연휴,
폐장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외국인 2명이 잇따라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지각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안전요원은 적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뙤약볕이 내리쬐는 광안리해수욕장.

폐장한 지 2주가 지났지만
마치 한여름인 양 사람들이 물놀이를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관광객]
"추석에 애들 아빠가 이제 샌드위치로 (날짜를 건너뛰면서) 놀아가지고 학교 빠지고 오긴 했는데, 그래도 바다 오랜만에 구경하라고."

올해 부산은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9월을 겪고 있습니다.

최고 체감온도가 33도에 달하는
폭염이 직전 기록인 1994년보다 2주나
더 늦게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지각 피서′를
즐기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문제는 안전입니다.

폐장 이후 낮 시간
7개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은 아예 없거나
많아봐야 4명 수준.

[아흐마딜러/우즈베키스탄 관광객]
"(계도하는 건) 우리 안전을 지켜주는 거겠죠. 근데 위험하진 않아요. 그냥 쉬려고 물에 들어가는 거죠."

실제로 추석 연휴였던
지난 16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외국인 4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안전요원은 단 2명.

폐장한 해수욕장 입수가 불법은 아닌 데다,
예산상 인력을 한없이 배치할 수도 없다는 게 담당 구청의 해명입니다.

대신 인천 3개 해수욕장처럼,
개장 기간 연장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성수/해운대구청장]
"무더위가 계속되고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9월까지 연장하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하구도 기간 연장을 검토 중인 가운데,
안전관리요원 인건비 문제는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원칙적으로 구군의 부담이지만,
요청이 있으면 분담도 논의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END ▶

 

 

조민희

해운대 / 남 / 수영 / 기장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111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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