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2년 개봉한 영화 '타워'의 한 장면입니다.
헬기가 돌풍에 휩쓸려 추락하는데요.
이게 빌딩 숲 사이에서 부는 강풍,
바로 '빌딩풍' 때문이라는 게
이 영화의 설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이 돌개바람.
해운대에서 종종 보게될 것 같습니다.
국내 최초로 실시된 해운대 빌딩풍 연구결과,
상습 돌풍지역으로 지목된 곳이 있습니다.
황재실 기잡니다.
◀리포트▶
101층짜리 해운대 엘시티 정문 앞입니다.
돌개바람이 무섭게 몰아칩니다.
와류... 소용돌이치는 바람입니다.
"모랫바람이 수시로 돌풍처럼 일어나..."
해운대 마린시팁니다.
여긴 구조적으로 이런 돌풍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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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 사이를 통과한 빌딩풍이
또 다른 건물과 만나 일으키는 돌풍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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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불면 아파트 안쪽이 장난 아니에요"
부산대 권순철 교수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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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102동과 103동 사이 공간이
최대 돌풍지역으로,
나비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과 배치를
돌풍 발생의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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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ip▶권순철
"제니스같은 경우에는 뒤에 아이파크쪽에서 들어왔던 바람이 큰 도로로 나가야되는데 일부가 안으로 타고 들어갈수있는..나비모양 구조가 그렇게 만든거죠."
상업성을 극대화하기위한 디자인이,
'돌풍'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한 겁니다.
복덕방
"바다전망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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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호텔과 아이파크 사이를 지난
빌딩풍 역시 뒷쪽에 돌풍을 형성하고.
트럼프월드 아파트에서도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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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se
다시 해운대 엘시팁니다.
권순철 교수팀은,
마린시티보다 엘시티의 돌풍이
더 심각할 거라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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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뮬레이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엘시티의 경우, 50층 이상에서
대규모 돌풍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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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와류를 타고 확산될 수도..."
지상 400미터에서 발생한 돌풍은,
인근 바닷 모래를 동반 해,
피해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권 교수팀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그 바람의 정체-상습 돌풍지역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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