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부산 16개 지자체 중 11곳이
소멸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부산시는 이 내용이 과장됐다며
적극적인 정책의 결과 청년 유출 규모는
오히려 줄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누구 말이 사실인지 통계자료를
분석해봤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 리포트 ▶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부산의 소멸위험 지역은 모두 11곳입니다.
고령자수가 청년 여성인구보다 배 이상 많아
이대로라면 지역이 사라질 수 있단 경고입니다.
그러나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 연구가 다소 부실하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고령층이 많다′하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그냥 단순평가를 한 건데, 그걸 가지고 소멸지역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저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청년 정책으로
해마다 2만명에 달하던 청년 유출자 수가
6천명대까지 줄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환경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고,
그 결과 2만명 이상 유출되던 청년들이
지금은 6천명 이하로 줄어들고 있고.."
실제, 2019년까지 1만 2천명이던
2, 30대 부산 청년 순유출 규모는
2020년 6천명대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 해로
인구이동에 제약이 있었고,
또, 박 시장 임기 시작 전이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으로 이동규모 자체가
지금까지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역이 고령화되니까 이동규모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박 시장 임기가 시작된 2021년,
청년 유출은 7천400명까지 늘었다
이듬해 6천 600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6천800명으로 다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천 900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명이나 늘었습니다.
대학 진학과 관련된
20대 초반 청년 인구 이동을 제외하면,
실제 핵심 취업계층인 25~34살 청년인구는
해마다 7천500명 안팎으로
부산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상호 /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신산업, 서비스업들이 대부분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고,
부산으로 보면 감소 요인만 있지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그동안) 없었던 것 같아요."
부산시의 청년 정책은 한 해 100여개 안팎,
3년 간 5천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통계들은,
지난 3년 간,
청년 순유입 효과는 거의 없었고,
현 시점에서 섣불리 정책효과를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