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부전-마산 복선전철 ′지반상태′ 최초 확인


◀ 앵 커 ▶


부전-마산 복선철 터널붕괴 사고 이후
제대로 된 복구는커녕,
추가 피난시설도 계획대로 짓지 못하고 있단
사실, 단독으로 전해 드렸었죠.

땅속 상태를 정확히 모른채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개통 뒤 안전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취재진이 지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 리포트 ▶


삼락생태공원 아래로
처참한 터널 모습이 드러납니다.

원통형 구조물은 완전히 무너졌고,
내부는 토사로 가득합니다.

4년 전 부전-마산 복선철 터널 붕괴 사고,
복구 현장 모습입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도 붕괴 원인 발표는 물론,
당초 설계된 피난통로도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는 걸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재판결과나 심리에 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들이라.."

취재진은 정확한 땅 속 상태 확인을 위해
사고 뒤 두 차례 진행된
전문학회 사고 원인 조사의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터널이 지나는 구간은 깊이 20~30m 모래층.

이곳엔 강한 지하수압과 함께
퇴적물에서 나온 메탄과 같은 가스들이
다량 녹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사고 조사 과정에서 땅을 파자
수 미터 높이로 가스가 분출되기도 했는데,
이는 착공 전 지반조사에선 몰랐던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이 가스와 지하수압으로 인해
연약지반을 다지기 위해 시공한 물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이 상태에서 피난통로를 짓기 위해
터널 측면을 뚫다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결국 터널구조물의 균형이 무너진 걸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땅속 가스는
구조물의 작은 틈으로도 침투가 가능해,

과거 일본, 중국에서도
건설 중인 터널 안으로 가스와 함께
지하수가 유입돼 구조물이 붕괴되거나,
메탄가스가 폭발해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 정성교 / 동아대 명예교수(토목공학)]
"식물 무덤들이 부패가 돼서 가스가 돼 있는 곳은 화기가 가까이 가면 불도 붙기도 하고.. 부분, 부분적으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발견해 내기도 쉽지 않고.."

취재진은 이같은 지반 안전문제로
피난통로를 짓지 못하고 있는 건지,

또, 붕괴사고에 대한 정부조사단의 최종 결론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에 수차례 질의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 끝 ▶

 

 

송광모

시청1 / 인구 · 이슈기획

Tel. 051-760-1111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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