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부산은 청년층 인구 유출 못지 않게
급속한 고령화도 심각한 문제인데요.
고령인구가 많은 부산이지만
부산의 공공 봉안시설은 이미 포화상태로,
기피시설로 인식되면서
추가 확충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 추모공원.
영락공원 포화 문제 해소를 위해
2008년 새로 지어졌습니다.
문제는 2030년 쯤으로 예상됐던
포화 시점이 빠르게 앞당겨졌다는 겁니다.
추모공원은 전체 봉안시설 13만기 중,
현재 약 6천기만 남아있는데,
하루 평균 10기의 시설이 새로 차는 만큼,
내년이면 수용 능력을 잃게 될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기존 건물을 증축하고,
벽식봉안담을 확충해 3만 4천기를 추가 확보
한다는 방침이지만,
관련 약속이행 문제로,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장군 정관읍 주민]
"우리는 요구하는게 이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해준다고 하는데,
해제가 지금은 해줄게 이렇게 해놓고, 또 1,2년 지나고 나면 말이 없어"
영락공원 역시 포화상태지만,
증축 계획은 없는 상황.
[부산시 관계자]
"(증축에 대해서는) 특별한 건 없습니다.
거기는 이제 생활보호 대상자라든지 국가유공자 라든지 (이용하시고)..
리모델링 그런게 있긴 있지만 지금 당장에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10년 뒤 3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부산.
봉안시설 수요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2019년 2만2천여 명 수준이었던
부산 사망자 수는, 지난해 2만6천여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장률도, 95.8%로
인천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부산시는 자연장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