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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기획&연속보도] 위기의 수돗물..낙동강 원수 부적절

녹조 공습..."지난해 수돗물 공급 중단 위

◀앵커▶


최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청해 마련한
기자 간담회 모습입니다.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 공급하겠다"

그러면서
'부산시 상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습니다.

민선7기 2년차 10대 핵심과제로
'물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과 일맥상통한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최대 수돗물 공급처인 덕산정수장이,

지난 여름 '가동 중단' 직전까지 갔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수 능력을 넘어선 극심한 녹조 때문이었는데,
쉬쉬하던 당시 '부산시 내부 보고서'를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질 가능성입니다.

위태로운 부산의 수돗물 문제,
사흘간 연속보도합니다.

조재형 기잡니다.

◀리포트▶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지난해 여름

낙동강 모습입니다.

달성보부터 합천보, 함안보까지 대형보 주변은
'녹조 라떼'란 말을 실감케 합니다.

부산 수돗물의 절반 이상을 취수하는
매리취수장도 상황은 같습니다.


"늪지대랄까? 뭐 그런 느낌이에요."



CG----------
취재진이 입수한
덕산정수장의 내부 자료입니다.

최악으로 치달은 당시 비상 상황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취수장 수질은
평균 5급, 한때 6급까지 악화 돼,
생활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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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경계 발령기준은 남조류 만셀이상.

이땐 10만 셀을 넘어 46만 셀을 기록했습니다.

조류 차단막 효율은 2~3%에 그쳤고

이물질을 가라앉히는 침전지와 모래,
입상활성탄 여과지도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CG------
이 내부보고서는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다"고
최종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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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교수
"모래 여과나 활성탄 여과지에서 (이물질이)
공극(구멍)을 메워버리기때문에"




때마침 태풍 덕분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그리고 1년 2개월이 지났습니다.

◀stand-up▶
문제는 지난해와 같은 녹조대란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덕산정수장과 연결된 매리취수장입니다.

오일펜스만 남아있고
정작 1차 저지선인 조류차단막은
얼마전 태풍으로 유실된 상태 그대롭니다.

내년 여름 다시 설치한다지만,
지난해 여름 이미 무용지물로 드러난
같은 종류의 차단막을 또 설치할 예정입니다.


"내년 예산으로 다시 설치를 하죠."

2차 저지선인 침전지와 여과지 개선 대책도
아예 검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류 제거 공정을 추가하겠다는건데,
효과도...내년 설치도 불투명한 상황,

여기에 취수탑 설치 계획을 발표했지만,
언제, 어떻게 설치한다는 말이 없습니다.


"행정적인 허가를 받아야 되기때문에, 시간이 걸리겠죠."


지난해 여름 식수공급 중단 직전까지 같던
비상사태를 겪고도...

'쉬쉬'하던 미공개 내부자료가 드러났음에도

부산시는 여전히
수질개선 대책을 말로만 되풀이하며,
그냥 태풍이 불어 녹조가 사라지 길
기대할 뿐입니다.

남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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